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딸애집 나들이 한바퀴

황와 2022. 11. 4. 18:35

 

22.11.4 창원도심라이딩 반송동갔다가 봉암해안로 둘러돌다./264
          코스 : 집-동마산IC-창원산업대로-사화로-명곡로타리-반지동-반송 노블아파트-로템-봉암해안로-집
          거리 시간 : 24km, 3.0시간 
          특색 : 가을 가로수길 당단풍, 은행나무 붉고 노랗고 아름답다. 낙엽 밟고 지난다.
                    가을 총각김치 담가 1박스 갖다주니 돌아올 때도 단감과 요크르트 1박스 정을 주고받는다.
                     찬호 대학수능시험 준비 수고했다고 할아버지 할머니정 금일봉 보냈다.   

 

 

 마나님 명령이 떨어졌다.

딸애집에 반찬바달 

얼시구 난 자전거 운동기회 생겼다.

시장 나다니며 가을철 총각무우 눈여겨 보고

누이집에서 얻어온 아이들 주먹만한 무우

새우젖 담가 그맛으로 온갖 조미료 재료 섞어

혼자 부스럭대더니 물김치 담갔다고

새콤한 맛 시원하다.

맛 평가 곁에는 늘 아이들 입맛 생각하는게 엄마다.

박스에 주섬주섬 담더니 사이사이 또 끼워넣어

결국 박스가 넘칠 때쯤 테이프로 봉한다.

자전거 뒷판에 실으니 제법 무겁다.

이것으로 아이들 입맛 웃음 돋울게다.

찬호 대입시험 앞두고 고생했다고 

할머니 현금 선물 챙겨 넣었다.

 

 

가을길 온통 단풍이 열리고 

나무밑에는 낙엽들이 쌓여 쓸쓸해진다.

팔룡동 평산초등학교옆 

도롯가 카나다국기 닮은 당단풍 붉은빛 곱다.

푸른 잎이 정열을 태울 때 가장 단말마 변신이다.

가을이 바로 그런 계절인가보다.

모두 정열의 빛으로 자연의 정을 노래하고 있다.

반지동 길가 담벽에 핀 노오란 산국

그 향기가 바로 취하는 가을 내음이다.

마스크 속에서 상쾌한 향기 맴돈다.

산국만큼 아름다움 뽐내는 멋은 최고다.

향기가 온몸을 맑게 치료해 준다.

   

 

반송동 딸애집에 들러 어머니 정성 전달하고 

우유 한 잔 카스테라 한 개 먹자마자 다시 돌아서 나온다.

가져온 박스에 또 1박스 정을 담아준다.

창원천변에 코스못 가늘게 피어 스러지고

로템앞 도로 은행나무길

가을하늘아래 온통 노랑빛이다.

길가에 대어둔 차량 위에도

노랑잎 은행알이 떨어져 아름답다.

돌아오는 길 자동차 소리들으며 

푸른잎은 어느새 단풍잎으로 내려앉았다.

가을길 라이딩 맘이 넉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