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제공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14분경 경북 영양군 석보면 광산문우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59명을 투입해 화재발생 7시간 여 뒤인 이날 오전 6시 20분경 불을 껐다. 이 불로 이 씨의 집필실과 식당, 강당, 정자 등 목조 건물 5개동(418㎡)이 완전히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타지에 있던 이 씨는 화재 소식을 듣고 오전 2시 반경 현장에 도착했다. 그나마 원고를 비롯한 각종 자료는 전시관에 옮겨 놓아 피해가 없었다. 광산문우를 중앙으로 왼쪽에 도서관과 북카페, 오른쪽에 전시관 등이 있고 전시관은 불이 난 건물과 30m정도 떨어져 있다.
이 씨는 2001년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문학도 양성을 위해 고향인 석보면 원리리 두들마을에 광산문우를 설립했다. 이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소설가들이 묵으며 창작 및 집필활동을 해왔고 세미나도 열었던 곳이다. 40년을 떠돌다 겨우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집인데 잿더미를 보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