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가고파 국화 향기를 맡으며

황와 2021. 11. 2. 16:29

                                                 21.11.2 제21회 마산가고파 국화축제장 둘러 걷다./264

                                                           코스 : 마산의료원-합포구청-김주열 동상-연육1교-해안가둘레길-

                                                                    축제장 관람-인도교-해운동 신라면집-마산보건소 치매센타-문화동

                                                           거리 시간 인원 : 1만1천 보 8.3km, 2시간, 산수 5인

                                                           특색 : 국화축제장 관람-국향 만끽 

                                                                    치매검사 합격(마산보건소 치매센타) 

 

가을 소풍 나간다.

작은 말 끌고 나가려다가 큰차를 탔다.

마산합포구청에서 내려 국화축제장 찾아 나간다.

한 번도 건너본 일 없는 서항매립지

국화꽃 만발했으리라

제21회 국화축제다.

들머리 입구 김주열 시신 떠오른 해안부둣가

대형 동상이 껍질 벗고 섰다.

김주열 학생의 구부정한 걸음 표정

무언가 걱정스런 전도 잘 표현했다.

해안공원길 걸어 올라가니 

첫다리에서 친구들 기다려준다.

다섯 신우들이 습관처럼 맞는다.

다리를 건너 새로운 신천지 국화향기 가득하다.

먼저 신도 둘렛길 걷자고 이끈다.

맑은 바닷물에 숭어가 뛰논다.

마산만 수질이 정말 많이 맑아졌다.

계속 가다가 인도교 앞에서 길을 막았다.

더 이상 진행 못하니 안타깝다. 

새섬 둘렛길 걷자고 나섰는데 오늘은 중단이다.

국화축제장으로 들어갔다.

오색찬란한 세상이 된다.

국화뿐 아니라 온갖 꽃들이 사방 둘러 웃는다.

내가 제 정신 차릴 기회가 없다.

향기는 더욱 정신을 맑게 깨운다.

너무 호화로운 호강에 

기쁨 사진속에 행복감 충전이다.

한 뿌리에서 올라온 외줄기 다륜대작

천향여심 정성이 꽃으로 환생했다.

아름다움 사람의 정성으로만 나타날 뿐

키 작은 코스모스도 활짝 바람을 흔든다.

푸른 하늘 솜구름 활짝 웃는다.

나도 웃는다.

구역마다 쪽길마다 환영해 주니

21회째 국화축제장 마산 국화 역사를 내민다.

1961년에 상업적 국화재배가 되었다 하니

이곳 마산은 국화재배의 선진지

이제 우수관광축제로 선정되어 국민들이 찾는다.

인조 모형마다 국화가 감고 올라가

건물이 되고 인물상 동물상 

한줄기에 접붙여 흰꽃 노랑꽃 붉은꽃 피니

마산 농부는 마술사 

한껏 맑은 하늘아래 자랑질이다.

사람들 미쳐 모델되어 샤터 눌러댄다.

오늘도 꽃속에 초상화를 만든다.

작은 호수도 만들어 국화꽃 둘러 치고

황소 끌수레 너머 불알이 늘어졌다.

아마 한여름 정황이던가. 

국화꽃과 배경너머 하얀 아파트 병풍과 

또 푸른 무학산 능선 

참 멋진 가을이 만든 풍경화다.

석부작 목부작 나뭇가지 타고 꽃 피고

국화 꽃꽂이 낙엽 깔고

마지막 영정화 찍은 노인네가 짠하다.

꽃은 호화로울수록 향기가 없다.

그러나 작고 못난 들국화는 향기로 

사람들을 이끌어 드린다.

정성은 정신을 빼앗는다.

명품 분재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사진사 따로 돌아다니다가 

해안계단에서 다시 조우하여 

8자형 인도교를 건넜다.

서항매립지공원이 넓게 펼쳐진다.

어린이 물놀이장에 물이 고이니 멋지다.

해운동 대롯가 신라면집

줄서서 기다리다가 앉으니 

돈까스 자장면에 입맛 최고의 환대

조남 며느리 덕분에 잘 먹었다.

소주 한 잔에 알딸딸하다. 

돌아오는 길 해운동 온김에 간다.

치매검사 여러번 기회를 노렸다.

마산보건소 코로나검사 줄이 길다.

치매센타에 드니 근무 인력이 많다.

노인 대접에 여러가지 검사 

아직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만점은 아니나 합격이다.

스스로 어눌해진 느낌을 받는다.

이제 다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