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첨소재(瞻掃齋, 사의공) 시사 참례하다.

황와 2019. 10. 31. 14:39

19.10.31 재령이씨 사의공파 파조 첨소재 시사 참례하다./264

            창원종친회 참례인원 4명(동영, 충주, 나, 병목)

오늘은 10월 초 나흗날

우리 선조 사의공 할배 시삿날이다.

모은공 할배의 네째 손자 

학행으로 추천 받아 사의 벼슬을 한 할배

그래서 우리 파를 사의공파라 일컫는다.

아들 4형제가 창원, 진주, 옥종, 광양, 함안에 산재하여 

성실한 자손이 많이 배출되고 있으며 

관계, 의료계, 교육계, 문학계, 과학계(官,醫, 敎,文, 科) 인물들이 자란다.

오늘 할배의 산가 함안 산인 모곡리 양지 바른 산녘에

어머니 툇마루문 열고 바라보는 그 자리

눈에 넣어도 아까운 자식

세째 대신 옥살이한 착한 막내 

형들 모두 벼슬 떠나고

텅빈 집안 지키며 효도했던 그 아들

우리 할배 사의공 선조이시다.

조봉대부(朝奉大夫)행(行)장예원(掌隸院)사의(司議)재령이공(載寧李公)휘계현(諱 季賢)지묘(之墓)

재실 이름도 위로 쳐다보며 쓴다는 첨소재(瞻掃齋)다.


     


    



창원종친회 네 분 모시고

첨소재에 드니 이미 수와(守窩 秉道) 형님

우리 숙부님과 함께 종유하신 어른이시다.

구순 나이로 먼저 와 계시기에 인사드리고 

주성영역(周省塋域)하러 뒷산 산소에 올랐다.

절만 꾸벅 하는 것이 아니라

산소를 두루 살피며 한바퀴 돌고 

함께 성묘하며 비문까지도 읽었다.

안타까운 점은 할머니 관향도 모르고 

출몰연도도 모른단다.

함안 문인으로 이름난 네째 아들

처사공(諱 琠) 할배 문적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데

벽사 학문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니

그 숙제를 우리에게 내린다.

즉 조상을 배운다는 것은 

이런 현장에서 배우는 학습이 진짜 배움이다.


    


    



네 분파에서 속속들이 몰려든다.

변( 玣,첨지공) 침(琛, 통정공) 종(琮, 주부공), 전(琠 처사공) 후손들 

부산, 진주, 옥종, 창원, 함안 각지에서 모였다.

우리 집은 둘째 집안이다.

개좌 열고 집사분정하고 

사의공 할배 이력을 상세히 설명 듣고  

난 스스로 직일 맡아 분장표 썼다.


초헌은 16세손 동일 주손이 

아헌은 마진 영(永) 마호당 종손이 

종헌은 처음 참가한 동산 종호(鍾浩) 종인이 

집례는 병옥(秉玉) 부산종친회장이

축은 형섭(亨燮) 지곡파 종인이 맡았다.

이제 새 종인을 교육하는 목적으로 기회를 제공했다.

조금 서툴러도 전문가가 보완해 주니 배운다.

얼마나 따뜻한 배려인가?

엄숙하게 시사지내고 음복하였다.



두번째 제사는 첨지공파 선조로 

주손에게 15대부터 10대까지 합사하며 시사올렸다.

도양재(道陽齋) 시사 몫이다.

함께 어울려 시사지내니 따뜻한 햇볕이 비춘다.

시도기(時到記) 찾아 완성하고

함께 어울려 점심 비빔밥 떡 나누었다.

봉가까지 싸 준다.

간단히 마치고 내일 또 다시 보자고 헤어진다.

가장 빨리 마친 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