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독추성부유/ 김종대. 오엽보추/진주

황와 2019. 10. 14. 21:10

讀 秋聲賦有

독 추성부유 


                                                 壯元 / 부산 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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忽起商聲深夜秋     갑자기 일어나니 소슬한 소리 깊은 밤 가을인데 

홀기상성심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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歐陽賦讀歡無休     구양순의 시를 읽으니 기쁨이 한량없구나

구양부독환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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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川盡帶蕭條氣     산천이 푸른띠를 다하니  쓸쓸한 가지 기운이 차고

산천진대소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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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木難堪肅殺愁     초목은 쌀쌀함에 견디기 어려워 메말라 근심스럽구나

초목난감숙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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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鐵鳴如窓外動     금속성 소리 같이 창밖은 흔들리고     

금철명여창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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波濤喧似眼前流     파도는 시끄런 소리 내며 눈앞에서 흐르네

파도훤사안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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盛衰事物誰能抑     성하고 쇠함은 사물의 본성 누가 능히 억제하리오

성쇠사물수능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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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亦同悲感不收      나 또한 함께 아쉬워하는 느낌 거둘 수 없네  

여역동비감불수





[ 2019 진주유등축제 한시백일장 장원시]


      梧葉報秋

      오엽보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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歐陽作賦問何年     구양수 시를 짓고 몇 년이나 물었는고

구양작부문하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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梧葉飄飛淅瀝天     오동잎은 회오리 바람에 날고 비바람 하늘에 우니 

오엽표비석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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鴻陣橫空南北列     기러기 창공을 가로 질러 남북 열을 지어 나네

홍진횡공남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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蛩聲滿砌晝宵連     풀벌레 소리 섬돌에 차고 낮과 밤은 이어지는데  

공성만체주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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濫江綠水成波艶     넘치는 강 푸른 물 일어난 물결이 아름답고  

남강녹수성파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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矗閣黃花浥露鮮     촉석루각 노랑 국화는 이슬에 적셔 곱도다.

촉각황화읍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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各處騷人雲集裏     각지역 시인들 구름처럼 운집한 속에

각처소인운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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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端心緖似繩懸     여러가지 마음의 정서를 같이 줄에 매다네  

만단심서사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