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1 동생 장인상 진주 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조문하다./264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모두 인간 도덕심으로 배려하고 위문한다.
그 중심에는 내가 있고,
우리 집안이 있고,
우리 가족의 대표성이 있다.
어떤 이는 그 직장의 친목과 상조 문화도 있다.
우린 이미 직장을 나온지 오래 되었기에
우리 수자 영자 증조부 이하 사손으로
내가 집안의 대표이니 그 인사성도 당연하다.
제수의 친아버지시니 항상 고마운 어른이셨는데
할멈 먼저 보내고 외로움에
요양병원 갇힌 생활 하시다가
그리던 할멈 곁으로 떠나셨단다.
내가 집안 장자로 동생 장가갈 적에
상객으로 따라가서 인사드린 어른인데
지리산 밑 자양동 전의이씨 고풍 전통
참 따뜻하고 신중하신 어른이었는데
초상화 앞에 무릎꿇고 잔 올리며
상주와 안 상주들께 인사하며 위문했다.
좋은 데로 가셨을 거라고 ......
장례는 삼천포 화장장에서 화장하여
자양동 할멈과 함께 곁에 묻힐거라 준비했단다.
차질없이 잘 마치길 빌어주었다.
조문실에서 천천히
저녁밥 일찌기 먹으며
조카 명은이 칠암동으로 이사했다고 하고
김서방과 기은이 둘째 아이 가졌다고
행복감 축하했다.
아들이라하니 더욱 반갑다.
딸네는 남의 집으로 시집가서
그집 자손을 이어 주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인데
자식들 잘 낳아주니 시부모 귀염 받겠다.
집도 문산혁신도시로 옮겼다니
가까이 도리도리 살게 되었음 축하했다.
지은이 창훈이도 밤에 내려온다고 하니
외조부 초상에 당연히 와야지
우리 집안은 누구 하나 비뚤어짐 없이
잘 자랐음이 대견하고 고맙다.
큰 애비로서 그놈들에게 격려했다.
창훈이는 올해 연세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하여
석사가 되었다니 더욱 그렇다.
4시경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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