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3 진남회 강호동 모친상 조문하다./264
갑자기 오는 게 불행이다.
속성이 언제나 그렇다.
점점 보태져서 커지는 소식이 아니라
언제나 밤이건 낮이건
이쪽의 분위기는 전혀 파악할 줄 모른다.
연로 친구가 전해준다.
종일 피곤한 걷기 씻고
마산에 와 있는 재월이 담아싣고
담담한 대화여행 진주로 올라갔다.
모처럼 만나니 건강함이 고맙다.
한놈 한놈 나비며 안부 물었다.
내가 참여하지 못하는 터라
그들에게 내가 미안하던 신세다.
진주 혁신도시 가운데
한일병원 장례식장
이전한지 얼마 안돼선지
주변이 아직도 훌빈하다.
빈소 찾아들어 그의 아흔 둘
어머니께 잔 올리고 조문했다.
부모님도 내 위주의 해석으로 모신다.
어쩔 수 없는 세태인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망자는 모든 게 끝인데
자식의 맘 구석에 웅크린 모습은 지울수 없다.
그걸 어쩔 것인가 ?
언제나 내 가기전까지는 죄인일 수 밖에 없다.
어머니 기준으로 해드려야 즐겁다.
최소한 내 예절이다.
이야기하며 주고 받은 생각
즐겁게 의미있게 받아 준다.
그게 고마운 협응이다.
장례식장 음식으로 저녁 때우고
부디 장례 잘 치르기를 당부하고
한 건 인사치례 의무인양 떠나왔다.
마산서 부산으로 보내주고
친구의 엄마는 내 엄마와 같다는 사실을 애써 감춘다.
흩어버린 그의 부모님은 어디로 갈까?
원래 홑자식은 모두 몹쓸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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