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0 배경자 교장 모상 조문하고 손옥 7순첫사진전 밤창동 둘러 돌았다./264
오늘 대한날
전안 사람들이 가만 있다가 꿈틀댄다.
배경자 초대 교감 그때 그 어머니 잃고
오늘 엣 정이 모인다.
연세병원 장례예식장 201호에
오후 5시 모이자고 했으니
맞춰 검은 정장했다.
요즘 양복 입기 정말 드물다.
그럴 일 끝내고 나니
입을 일을 남에게서 찾는다.
병원 들어 망자 조문하고
12년전 그때 무릎 아파 수술하셨던 그 어른
향년 97세로 하늘나라 가셨단다.
짚불처럼 자신을 태우면서 조용히
내일 고성 상리면 공원묘원에 모신단다.
그렇게 또 한 분 필요해 데려가신다.
우리보다 더 필요해서 .........
배 교장 자매께 수고하셨다고 위문했다.
조문실에 드니 모두 일어선다.
모두 아는 후배들이라
오래간 만의 조우다.
모두 내 눈을 닦아준다.
세월이 흘렀는데 제자리 그대로다.
아마 내 눈이 좋아진 걸거야.
내가 옛 생각에 머물러 있기를 염체없이 바라나보다.
안국태 교육장이 옛정 내 앞에 앉는다.
예전 산맘 초대 회장 총무로 참 좋은 관곈데
안 만나니 이름만 부르고 다닌다.
나이든 이 후배 찾아 다니는 실례
그것 안 하자니 서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모두 정정하게 잘 지낸다.
같은 교직자 동료들이라 모두 알만하다.
김미혜씨도 더 활동적이다.
경남 걸스카웃 총연맹장이라나 축하했다.
전안 꿈새미들이 모여든다.
그들 만나면 왜 그리 화색이 돌까?
얼마나 에쁜지 옛 눈으로 돌아갔나봐
아무도 더 나이태 나는 자가 없다.
12년전 그대로다.
현상 그것 세월을 안 먹는다.
그건 내 눈이 추억으로 돌아가 멈추고 만다.
그래서 난 종종 만나는 사람마다
"자네 눈이 무척 좋아졌네"
라고 응답한다.
집안 자식 가족 모두 묻고 보면
내가 친정아버지가 된 기분이다.
아이들 잘 키워 좋은 어미 노릇도 잘하고 있다.
스스로 성장해온 자랑스런 전안 친구들 대견하다.
나현규, 강수용 남노들과
아가씨 같은 어미들 양정숙, 박봉남, 이동련, 김현숙,
아직도 총각 박정수 뒤에 온 안선희, 김활란 선생님들
헤어지기 어렵게 이야기 하다가 흩어졌다.
모두 안고 동동 뛰고픈 사랑이다.
창동으로 나와 거피밀 갤러리
친구 마누라 손옥 선생 7순 기념 첫 사진전
늦지만 구경 나왔다.
나에게 맨 먼저 기별준 고마움에
가 보리라 생각 오늘 실현이다.
창동 그 복잡한 골목 어디인지
번쩍번쩍 불빛 창동거리
정말 오래간만이고 야경은 처음이다.
커피밀 커피솝 및 갤러리
내가 드니 주인마담 이미 연락받았단다.
사진 동호인 언제나 아름다움 찾아
저어새처럼 헤집고 다녔다.
촬영하는 그 순간은
누구나 최상의 미감을 작동한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찍고난 5초 후의 반응이다.
무덤덤한 자는 초보이고
후회하는 자는 고수가 된다.
찍고 나면 찍은 조작술과 타이밍을 후회한다.
몇년전 사진반에서 만나
또 야생화반에서 만나고
열성적으로 취미를 가꾸는 모습이
무언가 이루겠구나 !
매주 촬영다니더니 오늘 그 작품 걸엇다.
천천히 뜯어보며 비평가 되어
다양한 기법 시도가 발전이고
열심히 끊임없이 찾아다닌 흔적
또렷한 시선도, 흐릿한 노안도,
실험 그대로 보여준다.
색채에 매료되어 찍힌 사진보다는
무늬를 찾는데 작은 눈을 모았구나.
스케일 큰 사진이 없음이
아직도 더 성장해야할 분야다.
몇 마디 등을 치고 싶은 글 남기고
마담이 내미는 유자차로 마시고 감사히 나왔다.
대담한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창동거리 나오니 연말 꽃불 잔치
도로를 누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바로 배우고 무대다.
조명등 찬란하게 젊은이를 유혹한다.
크리마스 전등 트리도 우뚝하고
창동 광장 공원에 사진기 뛰논다.
야경이 멋지게 유혹한다.
불종거리로 내려가
아구찜 거리 거리등 밝다.
아름다운 창동 거리 애인 만드는 거리다.
보름달이 전봇대 위에서 내려다 본다.
찬란한 불빛세례에 갈 곳 잃은 집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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