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1 진외가 성환욱 상처 조문하다./264
.내 할머니의 친정 손자
그는 고모할머니 집이요
옛날 할머니따라 이름난 훈장집
난간마루를 쫓아다니며
한문 글읽는 구성진 소리 듣고
따라 리듬을 배운 외가였다.
동갑 친구 초등학교 동창이다.
그가 아이들 다 장성하자
그만 아내가 치매에 걸려
10년여 병수발, 외출수발
요양병원에 맡겨두더니
어제 하늘나라 갔단다.
친구들 모여 장의 위문했다.
예전 참 친한 친구요
샘내는 경쟁자였는데
그렇게 늙은 홀애비가 되었다.
이제 아들에게 얹혀 대전으로 이사갔다.
오늘 진주 중앙병원에서
주변 친족들 가족처럼 만나 인사하고
그 형제 자매들 만나 안부 물었다.
오래 고생하다가 갔으니
섭섭한 건 없겠으나
이젠 용기내서 즐겁게 자유롭게 살라고
아이들에겐 아버지 잘 모시라고 권했다.
세상에 담치고 나오지 않던 버릇 이젠 버리고
먹고사는 법 스스로 해결하라고
동생 종수들이 깨처럼 붙어 안부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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