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조상사료실

2016 경덕사 시조공 향례에 참석하다.

황와 2016. 5. 5. 17:14

16.5.5 2016년 경덕사 향례 및 경덕사 성역화 추진 상황 둘러보다./264

 

5월 5일 우리 시조 재령군 할배 향사

이제 당연히 가야할 행사다.

어린이날보다 더 앞선다.

어른들이 어린이 되어 시조공 할배에게 매달리는 날

그래야 맘이 편하다. 

전국 각지에서 다 모여든다.

재령이가 여기 못 오면 불편해야지

오늘은 자동차없이 얹혀간다.

 

 

밀양 상남면 조음리 명성마을

마을 드는 길이 비좁다.

밝은 오월 한낮 

땀 흘리며 모여든다.

만나는 사람마다 아재비 조카 

손 잡는 강도가 다르다. 

매년 보니 모두 반갑고 또 반갑다.

먼 데서 오시느라 수고했소

할배 만남은 이렇게 진하다.

 

 

눈앞이 훤하다.

옛 담장 문간 허물고

솟을대문 하얀 반석 기초석

새로 지은 재사를 둘러 돈다. 

추원재 대문간도 헐어내고

경덕사 대문간은 새로 지어 당겨냈다.

경덕사 지붕 부연(附椽) 다시뽑고 

새까만 새 기와로 다시 얹었다.

올라가는 계단석 넓고 환하고

배수로 둘러 앉혀 든든하다.

뒷언덕 둘러돌아 담장 기초 길다. 

너른 마당 나무 한 그루 없으니

땡볕에 대머리를 깐다.

담장 쌓아야지

정원 꾸며야지

신축 재사 문짝 달고

단청해야지

할 일 보니 어안이 벙벙하다.

추진하는 회장단이야 얼마나 수고하랴

 

 

11시경 새 강당에 모여

개좌를 아뢴다.

상읍 예를 갖추며 향례 분정 발표 

초헌관 이병도 진주 원로 형님

아헌관 이준희 창원 청헌 부회장

종헌관 이근호

집례는 이정호 창원 회장

축은  이동수 부산 사는 형님  

오집사 삼베 도포 자락 바람에 흔든다.

오원 신록이 받혀주니 늠름하다.

온 종인 경덕사 새터에 올라 

집례 낭낭한 목소리로 의식 엄숙하다.

오늘따라 진도 더 느린듯

뙈약볕 노구 몸 주저 앉는다.

땀 흘리며 스스로 조상님 벌을 받는다.

참가한 모두가 스스로 몸소 느낀다.

 

    

 

    

 

    

 

천막아래 모여앉아 대종회 총회 연다.

전현임 전국 지방 회장 소개하고

원로 임원 안부 묻는다.

회장 더 열심히 힘쓰겠다고 

헌성금 더 많이 보태자고 인사하고 

경과보고 감사보고

헌성금 없는 지역 꼬집는다.

모두 박수로 일사천리 넘고 간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 

밥도 국도 모자라서 난리다.

늘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도 할 일 혜쳐논 모습 보며

벌인 일 잘 마무리하길 기도한다.

한 일 수고 많았지만 

할 일 더 고생하겠다.   

모두 헤어지며

잘 가오. 잘 가소.

내년 이맘 때 완공잔치 봅시다. 

조상 위한 일 생돈 아깝지만

눈앞에 성과 보이니 부자처럼 흐뭇하다.

시조 할배 오늘은 참 풍채 조옷소!

햇빛이 대신 웃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