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4 양외가(養外家) 진양정씨 우곡파 세거지 굼실마을 향가를
외숙부 정환학(鄭煥鶴)님께서 30대 초반에 지으셨단다.
굼실향가비를 제막하기전 먼저 둘러보았다./264
내 외가는 굼실마을
난 굼실댁 양아들 문태
내 아버진 진성 동산리 직와처사 장남
일제 때 지수초등학교 1회 졸업생 인자호자
내 어머닌 외할배 정 호자주자 네째딸 계자순자
엄마손 잡고 외가 어린 귀염 받곤했지.
천지도 모르고 온 동네 쏘다녔지.
어린 아재가 되어 사랑받았지.
외종 순규형 진주집에서 잠자며 중,고 입학시험 쳤고,
외종 종규형 책 빌려 토목과 공부했지요.
효대 외삼촌 난 볼 수 없었지만
외삼촌이 지은 굼실 향가 오늘 처음 만나네
늘 따뜻했던 효대댁 외숙모의 마중
오늘에야 더듬어 고마움 꺼내 본다.
안내자 희규형 찾아 동네 헤매건만
바빠 들로 나가고 없다.
우곡정을 오른다.
우곡(隅谷) 정 온(鄭溫) 선생
고려망국 충절사 청맹(靑盲)과니 전설 주인이시다.
꼭 우리 재령이가 모은(茅隱)선조 같으신 분이다.
대사헌 벼슬 버리시고
지리산 청학동에 숨어 살다가
여기 모퉁이 마을 우곡에 칩거하며
우곡정 짓고 연못 파고
나라 걱정 낚시로서 잊고
조정 사신 솔잎 찔러 청맹 시험
피눈물 흘리며 눈도 깜짝 안했다니 절사로다.
그 충절 여기 대대손손 이어받아
선조 할배 이름으로 충절 가문 행세했네.
우곡정 둘러 절의 읽고
우곡선생 유허비
우곡선생 신도비 둘러보며 읽으니
그 글속에 드러나는 우리 방조 선비
이일해(李一海), 이현욱(李鉉郁) 두 어른
글 짓고 또 글씨 쓰고 참 반갑다.
담 밖에는 거북 머리 셋 달린 괴물
연못에 밝게 햇빛을 받는다.
우곡선생 낚시 좋아 세월을 낚으셨단다.
수평으로 누워서 자라는 소나무
수백년 누워 큰 느티나무
먼 세월 고통 선생의 심정인 듯
우곡마을로 찾아들어
선생의 산소 찾아든다.
그렇게 외갓집 와도 오늘 처음 찾는다.
선생의 산소 들러 사진에 담고
묵념으로 선생 정심(貞心) 입고
문인석 무인석 앉은 조촐한 무덤
옛 헐은 비갈 다시 고쳐
고려대사헌우곡선생지묘(高麗大使憲隅谷先生之墓) 라
거기도 우리 일족 이병국님 글씨다.
우곡재(隅谷齋) 불이문(不二門)을 든다.
묘재사 석채례(釋菜禮), 시사(時祀) 분방
선비들이 선생 정신 받들고 있다.
외갓집 얼을 이어준 충절
내 핏속에도 흘러 내림을 느낀다.
우곡정 곁에는 모산재(茅山齋)
그 뒤에는 아람찬 금강송 둘러친 산소
가선대부양용위부사과진양정공 휘 완세 지묘
배 정부인창녕성씨 부하 라
우곡선생 묘소라고 알고 올라갔다가
알고보니 외가 8대조 산소며 묘재사란다.
우곡 선생 찾아 산등성이 넘기도 했다.
다시 내려와 내가 찾을 유적
새로 세운 흔적 반갑게 맞는다.
정환학님 외삼촌 만난듯 글을 읽는다.
젊은 나이에 지은 굼실마을 노래인데
참으로 대단하다.
고향의 선조 할배 우곡선생 드높이고
우곡정 주변 풍광 모두 다 나빈다.
긴 글 책장 넘기듯 풍광 아름답다.
또 마을 이야기 주변산 정기 내려
정답고 끈기있는 마을
우곡(隅谷) 굼실 꾸미고 있다.
나도 소리내어 곡조 맞춰 읽고 있다.
내가 태어나기전 작품이라
외삼촌 만난듯 반갑다.
글자 하나하나 해석하며
몇 군데 눈에 거슬린 부분도 읽는다.
좀 더 교정을 잘 보았더라면
그래도 대단하다.
엄마 살았다면 얼마나 친정 좋아했을까 ?
올 5월 8일 제막식에 참석 못함
생질 이름으로 축의 보탠다.
1 전(前) 2 측 (側)
3 후 (後) 4 측(側)
첨부 :
바로 곁에는 효열비각(孝烈碑閣)
읽어보니 또 외고조부모이신
효자 통정대부예조참의진양정규노지려
(孝子 通政大夫禮曹參議晉陽鄭奎魯之閭)
고종 32년 명정(高宗三二年 命旌)
열부 증 숙부인 성산이씨 지려
(烈婦 贈 淑夫人 星山李氏 之閭)
고종 32년 명정(高宗三二年 命旌)
비문 읽어보니 부부가 효자 열녀
외선조 정 규자노자 효자
부모님을 정성을 다해 모시고
열일곱 어린 나이에
어머님 병환중에 손가락 찢어 피를 드려
기력을 살리시고 그러나 위독하여
상을 당하매 삼년상을 정성 다하고
또 성산이씨 외선조 할머니는
남편 병중 정성 다해 살릴려고 애쓰다가
돌아가심에 상중 모든 조처 다하시고
스스로 자결하여 부부종사하시니
효(孝)와 열(烈) 나라의 귀감이 되셨구나.
내 외가가 자랑스럽다.
또 곁에는 자연석 비스듬히
한시 한 수 드러낸다.
그 글 또한 외종조부(外從祖父)님의 시(詩)다.
제목은 우정감고(隅亭感古) 우곡정에서 옛 느낌을 받다.
/ 효봉(曉峰) 정헌주(鄭憲柱)
만사유감포일충(萬死猶甘抱一忠) 하나의 충신이되는 것보다 일만 번 죽는 것이 쉽다고 하건만
결경당일유수동(抉經當日有誰同) 강상을 붙들던 그 날 그 누구 함께하는 이 있었던가?
명기선견위난제(明幾先見危難際) 사리판단이 밝아 국가의 위기가 닥칠 때를 먼저 내다 보았고,
고절공지판탕중(苦節孔知板蕩中) 굳센 절개로 나라의 정사가 어지러움 속에 있음을 능히 알았도다.
원리송회침목취(園裏松回鍼目翠) 동산의 솔잎은 예리한 바늘되어 눈동자를 찔렀고
당전미여시심홍(塘前薇與矢心紅) 연못 앞 배룡나무의 붉은 마음은 화살을 맞았도다.
등사효감유운기(登斯孝感油雲記) 여기 오르니 효행의 감동이 구름처럼 피어올라
괴아변성계경공(愧我變誠繼경功) 그 공을 계승함에 내 성의 없음을 부끄러워 하노라.
큰 바윗돌에 새긴 의미를 알 것 같다.
외갓집 문절이 우곡 정신을 이어온 것 같다.
굼실 마을의 자랑이다.
마지막 외재종 희규형 집에 들러
집안의 흐름 읽고 족보로 확인하고
집안 여러 안부 묻고
차 한잔이 저녁상 되어
늙은 외갓집 나들이
인정 먹고 어린 두릅순 쥐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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