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제52주년 마산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소리

황와 2015. 12. 8. 23:10

15.12.8 마산여성합창단 정기공연회 제52회 대단한 역사다. /264

 

까아만 못살던 옛날

1963년 다닥다닥 작은 항구

마산은 노래를 불렀다.

여성합창단의 효시 

역사가 되어 어언 52년 

각박한 정서 귀를 다듬으러 밤을 나선다.

아름다움을 보러 까아만 허공을 나선다.

이미 불빛이 거리를 장식한다..

건널목을 건너니 건반 소리가 음악이다.

 

 

B열 중앙에 앉아 

조용한 검열관이 된다.

내 귀를 손 볼려고 하지 않고 

튀어 나오는 소리 보러

귀를 나발통으로 만들며 눈을 감는다.

그런데 그 예쁜 몸동작

분홍 연미색 드레스 보다 더 고운

소리가 꿀벌 더미처럼 운다.

한 사람의 목소리다.  

뛰어나간 소리 뽑아낼 수 없다.

합창 하나이듯이

소리 덩이 뭉쳐 나오고

오늘따라 내 귀가 자꾸 순둥이가 된다.

눈을 감고 몸을 흔들며 노래에 잠입한다.

참 행복한 겨울밤의 춤

올해 싱가포르 국제 합창, 대통령배 합창 대회 

금상 합창단이란다.

음색이 비단처럼 곱다.

 

 

 

음악의 짜임 기획도 신선하다.

처음 수준 높은 미음으로

다듬이 애모 고독 꿈 꽃타령

고급 귀를 열게 하더니 

테너 하석배 우렁찬 음향

주라메와 목련화 

연주 홀이 박수와 함성으로 울리고 

2막에는 칼라풀한 복장 갈아입고

예쁜 몸 동작까지 앙증맞게 

성공시대, 샘물, 꼬부랑 할매

솔로 안무 춤객까지 나와

웃음 끌고 다닌다.

눈이 즐거우니 

음악이 곧 무지개 빛이 되더라. 

고운 소리와 춤 그리고 연출

눈과 귀가 비단 촉감이다.

 

    

신나는 섬 연주팀

다섯 악기 연주자들

드라마틱한 연주 세곡 

관객과 박수치며

가벼운 리듬 흔들어 주었고

마지막 연출 음악

엄마의 일상

마치 뮤지컬 보듯 상쾌했다.

소리가 오색 무지개 되어 

밤하늘 우리 맘 속에 스며들었다. 

식사 빨래 청소 육아, 보필

가족 뒷치닥거리

바쁘고 헌신적인 고뇌

허리 팔 아프고

자꾸 꼬부랑이가 되어 감을 노래한다.

할멈의 익살스런 연기와 춤

박수가 저절로 나오게 했다.

여성이 주는 음악 메세지

참 아름답고 거룩한 음악회였다.

합창은 우리를 합창단원이 되게 한다.

앵콜곡 징글벨, 꼬부랑 할머니

박수치며 그들 노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