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제9회 내고향 마산의 노래

황와 2015. 11. 28. 23:42

15.11.28 한국음협 마산지부가 주최한 제9회 마산의 노래 음악회 참석하다./264

 

 고향의 노래

가슴 먹먹히 노래가 속에서 운다.

어린 내 고향

부모 형제 뛰놀던 산천 

놀이터 뒷산

함께 소꿉놀이하던 이웃집 동무들

문득 그들이 보고싶다.

그 놀던 사람들이 그립다.

50십년 이미 뼈도 썪었을

부모님의 가슴을 만지고 싶다.

 

 

내 고향은 진주 진성 동산리다.

앞산 실봉 구름 걸리고,

뒷산 구리얍닥 여우 울음 울던 곳

여시미 모팅이 대밭집 굼실댁 문태네 

동사 앞마당 달밤에 그림자놀이

에기쏘 높은 바위에서 뛰어내리다가

사금파리에 발 찔려 피 흉터 남고

대보름 대 베어 달집 짓고 

6.25후 불탄 탱크 타고 놀던 놀이터

겨울이면 무논에 썰매 지치기

고향이 준 아름다운 추억이다.

그러나 거긴 노래는 없었다.

이제 2십여년 마산살이

타향이 고향 되어간다.

여기는 합포만 파고들어

무학산 학봉 줄기 타고 학이 나르는 곳

용마산 공원에 사람 뛰 놀고

푸른 바다 해 돋는 아침

갈메기 날고 

아름다운 풍광은 시가 되고 노래 되어

마산 그리운 고향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음 

제9회째 맞는 마산의 노래 음악회 열었다.

 

 

 

남도 예술의 고향 마산

시인이 노랫말 짓고 

작곡가 노래 작곡하고 

이름 난 성악가 또 반주자

그리고 우리들도 함께 노래 불렀다.

고향의 문화 행복했었다. 

오늘 음악회

작사가, 작곡가, 반주자, 성악가도

또 관객들도 모두 마산 산이다. 

그런데 관객이 너무나 적다. 

성악가에게 너무 미안타.

 

 

 

 

바리톤 김민형 낮으막한 톤으로

성불사의 밤, 달빛 마루,

봄이 오는 마산, 고향의 노래 

구수하고 따뜻하다.

소푸라노 박정아 가녀린 목소리로

그리워, 뱃노래, 님의 말씀, 그리움 

네 곡 불렀다.

시작 전에 기침 실수가 흠이다. 

바리톤 조충제 가장 우렁찬 목소리로

그리움, 산촌, 동무 생각, 그리움

씩씩하고 힘차게 불렀다.

소프라노 성정화 맑은 소리로

예나, 내맘의 강물, 산, 새타령 

경쾌하게 이끌고 

우린 콧노래 따라 불렀다.

피아노 바이얼린 첼로 삼중주 

막간 리듬 만들고 

마지박 솔밭 솔리스트 앙상블

안병억님 지휘로 합창  

잠잠 잠자리, 별, 가고파 

작은 소리로 함께 불렀다.

 

고향을 부르는 참 아름다운 밤

고향 마산이 있어 행복한 도시 

더불어 고향을 그리는 

향토 사랑 축제다.

마산이 있어서 늘 긍지를 갖고 산다.

오늘은 너무 편안히 들은 음악회다.

가사와 리듬 멜로디를 아니

내 몸이 시처럼 아름다와진다. 

느낌이 내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