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25 함안 담안 첨소재에서 사의공 파조 할아버지 시사모셨다./264
후손들 찌푸린 하늘 걷고
인자한 할아버지 만나러 가는 길
상상의 머리 속에는
사랑과 후원 내 울타릴러니
좋은 꿈만 꾸고 간다.
서울서 첫 참석
조우 장면을 무지개를 그린다.
서울종친회 회장 이정인 박사
오늘 접빈사 노릇
아침을 실으러 간다.
마산역 전 호텔에서
담안으로 할아버지 찾아 첫걸음
보이는 대로 주섬주섬 주석을 단다.
노오란 은행잎이 기쁘게 맞아준다.
한방에 모여 대면 인사
마치 설날 단배식 같다.
첨지공 제일 큰 집 후손
끄나풀은 가까운 곳에서 푼다.
종인들이 모두 첫 만남 의미를 달고
빈 손 오지 않고 큰 헌금까지
도유사 입이 길게 벌어진다.
박수로 환영했다.
난 시도(時到) 내 일이 되고
축문 지방 준비 갑작스런 분정이다.
사의공 할배 시사 분정은
초헌관에 첨지공파 서울 이정인 회장
아헌관에 통정공파 이문호 전 부산 회장
종헌관에 통정공파 이광호 군북 지곡 종손
축은 또 내가 맡고
집례는 병옥 도유사가 진행했다.
묘재사 도착하면 맨 먼저
산소 둘러 할아버지께 인사 올림이 옳은데
오자마자 오는 손님 기록
할배 지위 축문 기록
내 일 아닌 듯 내 일이 되고 말았다.
이번엔 주손 동일 형 결석
모처럼 혼돈이 생긴다.
한 번 정해진 규칙이 중요함을 배운다.
창홀 불러 상읍하고
제사 행사 분정 발표하고
홀기대로 행사를 진행한다.
조그만 차질이 얼마나 큰가를
웅변보다 더 절실하게 배운다.
그래서 리허설이 꼭 필요한 거다.
아무리 잘하는 일도
다른 눈으로 보면 어슬픈 걸
실수를 보여서 미안타.
서울 회장이 오늘은 종손 노릇
사의공 제사는 물론
13대, 12대, 11대까지
초헌관하며 선조 할배 관심 덤뿍 받았다.
넉넉한 품 오지랍 넓으니
누구나 아무나 손자라면 좋다.
독축하며 제사올렸다.
요즈음 어느 집안 할 것 없이
종중 재산이 말이 많다.
재산 등기 제도가 개인 위주로 되다보니
종중 재산 관리 정도(正道)가 없다.
어느 개인이 재산 맡아도
개인적 혜택에 제약 많고
세대가 달라지면
서로 종중 재산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그 머리 좋은 국회의원들도
종중 공공 재산법 하나 만들지 못했다.
오늘도 그 무엇 때문에
종손이 이 자리를 참석하지 못했다.
회의에 붙여도 그 해안(解案)이 없다.
자꾸 원초적 불안을 안고
위험한 줄 알면서 해를 넘긴다.
이제 첨소재 고사(顧舍)까지
새까만 지붕 다시 이고
비 새고 얼룩진 서까래까지 모두 갈았다.
첨소재가 깨끗이 다듬어졌다.
산소에 올라 못다한 인사 나누고
멧돼지 놀다간 흔적
어제 오늘 어디나 마찬가지다.
눈 앞에 내려다 보는 고향 담안
우리 사의공 할아버지는
늘 어머님 손자락을 보며 계신다.
봉가 한 봉지씩 묘사떡 들고
이 회장 내외종 한마음 병원 가서
마지막 만남으로 접빈사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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