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조상사료실

만추의 빗속에 인산재 덕산재 홀기 듣다.

황와 2014. 11. 24. 18:03

14.11.24 함안 인산재 덕산재 모은, 참판, 율관, 갈촌공 선조 시사지냈다./264

 

일 없는 늦가을 비

노오란 은행잎 비가 되던 날

전국 각지 재령이씨 종인들

우리를 충절의 양반가를 만드신

모은 선조의 불사이군 곧은 마음

유지 받들러 모두 모였다.

함안 가야 혈곡리 인곡마을

가을비 촉촉히 나무 끝 홍시에 뿌린다.

참 안타까운 그 모습

모은 선조의 걱정이 이랬을 게다.

 

 

                                                                                            모은공 할배   백비(白碑) - 할 말이 없습니다. 

 

먼저 산소부터 오른다.

산등 비좁던 나무

엉성하게 간벌해 두었고

지그재그 오르는 길

깔비가 미끄러움을 더한다.

함안군청이 향토사 탐방로 개설하여 

조선초 묘제사 공부 

그리고 애국절의 충성심

백비와 팔각, 사각 봉분

숲속길 탐방 프로그램 운영한다고 준비 중이란다.

그땐 더 자랑거리 되겠지

 

할아버지 산동네 

멧돼지 놀이터 

이리저리 온통 들쑤셔 놓았다.

망나니 그들이라도 오니

할배는 생채기 얼굴에 외롭지 않겠다.

백비 모습이 더욱 완연해 보인다.

그렇게 침묵해야만 하니

할아버지 가슴은 숯검정이 되셨을 게다. 

고룩한 무언의 항변

우리 모은 할아버지의 울분 

두문동에 숨은 까닭을 이제사 알 것 갘다. 

 

짧은 필부 인생이었다면 

지금껏 누가 기억하랴  

율관공 , 갈촌공 산소 성묘하고

삼백 년간 친정에 누워계셨던 

밀양 박씨로 간 고모 할매 산소는

이번 구월 윤달에 파묘하여 

그리던 낭군 곁으로 갔다.

자손이 참 고마운 일이다.

 

 

    

                    모은공 내외분 선조 묘(팔각. 사각형 분묘)                                            율관공 선조 묘

                                                                         갈촌공 선조묘

 

비가 자꾸 잦아진다.

방 마루 축담 추녀밑에서

비좁은 시사  참례가 고맙다.

병철 고문이 집례를 하고

장환 감사가 축을  읽고 

초헌관은 관호씨가 아버지 대신 잔 들이고

아헌관은 호섭 함안 종친이

종헌관은 동영 우리 부회장이 드렸다. 

빗속에도 불만이 없다.

내 속에 자라는 이름난 선조 존경심

어울려 절하며 자신을 재촉했다.

제사는 선조 할배 부름 받고

후손들 만남의 제전이다. 

종족을 다독이는 선조 할배가 고맙다.

 

 

    

 

오후엔 또 자리 옮겨 

법수면 행동 참판공 할배 집

덕산재에서 시사 올렸다.

폭우 속 산소도 둘러보지 못하고

새로 지은 재실 밝은 솔향 맡으며 

방 마루에 총총 서서

참판 할배 말씀 들었다.

이제 홀기 문맥이 귀에 들어오니

나도 익어져 가는 중인가 보다.

시사에 오는 사람은

매년 그 사람 얼굴들이다.

초헌관은 관호 종손이

아헌관은 모촌파 현중 진주회장이

종헌관은 동영 부회장이 잔 올렸다.

예법 관심이 자꾸 질문이 많아진다.

왜 지묘(之墓)를 써야하는지?

독축 중에 엎드리는데 홀기에는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