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재령창원회

고 취송(翠松) 현섭(鉉燮) 종친 치전(致奠)을 올리며

황와 2014. 5. 18. 21:22

14.5.18  전 종친회 부회장 고 현섭 종친 치전을 올렸다./264

 

사람은 늘 후회하면서 사는 생물

함께 있으면 잘 할 것 같은데

눈 감고 나면 내가 더 잘할 걸

후회하는 이별을 한다.

가고 나면 한 발이나 커 보이는 초상

그 얼안이 대낮처럼 밝아 보인다.

 

작달막한 키에 

다부진 하이칼라 커트 

듬직한 말씨

불 같은 추진과 봉사심

가고나니 참 아쉽다.

내외 봉사에 칭송이 자자하다.

 

새벽 어시장

비린 내 맡으며

사시장천 건실한 개미처럼 

정도 역행(正道力行) 지조 지키며

2남 1녀 건강하게 키우고

형제 자매 견본처럼 

자신을 불 태워 밝혔다.

 

갑자기 든 악질(惡疾)

4년여 병상 벗지 못하고 

가솔 효도 가르치며

황천 신선되어 떠나셨다.

아아 슬프고 애닲다.

 

종친회 여남은 사람들 모여

주포과(酒脯果) 준비하여 

잔 올리고 축문 읽으며

종친회의 아쉬움 전했다.

부디 극락 왕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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致祭 祝文 

 

         維歲次甲午四月庚午朔二十日己丑 載寧李氏昌原宗親會長 忠柱

             유 세차 갑오 사월 경오삭 27일 기축  재령이씨 창원종친회장 충주

   敢告于

       감고우

   翠松居士 靈位之前 曰 恭惟 人生 斯世者 其壽 化主先占이라하니

취송거사 영위지전 왈 공유 인생의 사세자는 기수를 화주선점이라하니

        命之長短 吾生等 豫測不可 公之生世 與人歡迎하고 對座相談

명지장단을 오생등이 예측불가라 공지생세에 여인환영하고 대좌상담에 

        一無間言하며 每事 不顧私言하며 宗親之間 難艱先衝하며 期於成事.

일무간언하며 매사에 불고사언하며 종친지간에 난간선충하며 기어성사요. 

        二十年前之 吾族譜事 寄於善事하니 常今不忘이라.

20년전지 오족보사에 기어선사하니 상금불망이라

        惟公 賦性 淳厚하고 志氣 堅確하여 前程 信之러니

유공은 부성이 순후하고 지기가 견확하여 전정을 신지커니

       偶然一疾 浸寄一身커늘 平日健康이라.

우연일질이 침기일신커늘 평일 건강이라.

        早速快瘉 人皆祈願이러니 神理如斯 釀淚莫收 夫復何言이리요.

조속쾌유를 인개기원이러니 신리여사에 양누막수라 부부하언이리요.

        永訣前夕宗衆奠觴이라. 只奠一盃 哀哭心凉이라. 嗚呼哀哉 尙

영결전석에 종중전상이라. 지전일배나 애곡심량이라. 오호애재 상

   饗 

  

 

[해설]

갑오년 4월 초하루 경오 20일 기축 날에

재령이씨 창원종친회장 충주는 감히 고하옵니다. 

 

취송거사 영전에 일컬어 인생의 이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 목숨을 먼저 차지하는 게 주인이 된다고 했으니

생명의 길고 짧음은 우리들이 예측 불가함이라.  

공의 살아 생전에  여느 사람 만나도 기뻐 맞이했고

같이 앉아 상담함에 한 마디도 빈말이 없었습니다.

매사에 사사로운 말은 하지 아니하고

종친간에도 어렵고 어려운 것은 먼저 해결하여 일을 성사시켜 나갔습니다.

20년전에 우리 족보 만들 적에 기증하여 착한 일하였으니

지금도 그 때 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공께서는 성질이 순후하고 뜻과 기운이 굳고 굳어 지난 과정을 보아  믿었더니

우연한 한 가지 질병으로 일신을 빠뜨려서 보통 때는 건강한 듯 보였습니다.

조속하게 완쾌하기를 사람들이 모두 기원했으나

신의 이치가 그와 같으니  눈물이 그침 없고 무슨 말을 하리오.

영결식 전날 저녁에 종중 몇 사람들 모여 조촐한 전을 차리고 잔을 올립니다. 

다만 영전에 술 한 잔 올리고  슬픈 곡소리로 마음이 쓸쓸합니다.

오호 슬프도다 . 부디 흠향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