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10 큰집에서 부사과공 통덕랑공 선조 시사올렸다./264
행사는 사람이 결정한다.
얼마나 모이는가
와글와글 들끓어야 되는가.
사람의 수가 느낌이다.
그런데 웬 일일까?
오래된 행사일수록 많이 모이고
자기와 가까운 조상인데도 관심은 적다.
왜 그럴까 ?
관심과 정은 반비례하는 걸까?
먼 조상은 이름 난 훌륭한 분이고
가까운 할배 부모는 예사로운 사람인가?
자기 할배 제사에 제관이 드물다.
그게 요즘 세태다.
큰집에 모여 우리 집안 선조 시사
10대조 부사과공 휘 명자 할아버지
9대조 처사공 휘 덕자신자 할아버지
8대조 처사공 휘 한자적자 할아버지
7대조 통덕랑공 휘 재자문자 할아버지
6대조 황재공 휘 우자 할아버지
5대조 처사공 휘 성자묵자 할아버지
고조 죽헌공 휘 재자문자 할아버지
증조 처사공 휘 수자용자 할아버지
한 줄로 모셔놓고
엎드려 홀기 부르며 엄숙하게 시사지냈다.
집안 동생 조카 모두 모아놓고
제사 절차 순서 익히는 연습
홀기 부르며 체험하는 공부
군말없이 따른다.
엄숙하면 할수록 각인이 된다.
체험하지 않는 지식
습관화는 멀어진다.
의식화는 더욱더 멀다.
신념화 되어야 스스로 행동할텐데
자꾸 행하면 그렇게 따르겠지
올해부터 밥제 없애고
포과식 제사로 바꾸었다.
간편하면 더 간편해 지려는 습성
어렵다니 어쩌면 좋을까?
하는 수 없이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제사 두 번 올리고 나니
함께 점심 나누고 헤어진다.
조상님 덕분에 집안 가족들 얼굴 본다.
그게 직접적인 수확이다.
큰집서 쌀 한 포대 얻고
다래미 아재 집에서 쌀 찧고, 고추 사고
숙모집에서 누렁이 호박 얻고
원당마을 콩, 고구마 사고 감 배추 얻고
누이집서 토란 얻고
가을 정 풍성하다.
누이 딸랫집까지 바래다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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