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조상사료실

식성군 할배의 시사

황와 2013. 11. 18. 08:38

13.11.17 기강서원 식성군 할아버지 묘제에 다녀오다./264

 

 

시월 보름날

임진란 선봉장 

증 병조판서 효충장의선무공신

삼도수군통제사 이운룡 장군

의령군 지정면 웅곡 명당에 누워 계신다.

 

임진란초 옥포만호로

경상우수영 옥포해전 선봉장

첫 해전에 승리하여 왜군 기세를 꺾었고

웅천현감으로 안골포 해전 막고

임란 해전중 충무공과 더불어

최전선 주부장으로 나라를 지켰고

임란 이후 제7대 삼도수군통제사로

강군 재건과 영웅 현충 사업을 돌보셨으며 

그 후 함경남병사와 충청수사로  

정유재란 때는 울산 방위를 위해 

산성을 다시 쌓고 보국정성을 다했으나

붕당 짝패놀음에 쓸쓸히 마감한 일생

돌아가신 후 자헌대부 병조판서가 무슨 소용있으랴!

 

그 이름 난 할배

외손 봉사 밀양손씨네가 묘사 지내는 데

진정 친방손은 객관으로 참여하니 

그 세월 어디에 비추리오.

그 할배 손자 대에 적자(嫡子) 없어

사자(嗣子) 없으니 그럴 수 밖에,

그러나 정녕 숨은 후손 이어져왔으나

한 번 잃은 잠적(潛蹟) 찾을 길 없고 .......

오늘은 우리 일족 열 입곱분

부산, 창원 종친회에서 세를 불렸다.     

 

 

 

 

둥그런 봉분 붉은 빛 상처

멧돼지 놀다간 흔적

아픈 가슴 달래며

이끼낀 돌비 선명한 할배 모습

반석에 제물 올려

산천 묘제사 오래간 만에 지낸다.

그 성스러운 젯상

나는 축관되어 고했다. 

'할아버지여!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초헌은 밀양손씨 재현씨가 맡고

아헌은 우리 문호 아재가 

또 종헌은 밀양손씨네가  

막상 부산 직후손은 우는

정적에 몰려 이리저리 쫓겨다니다가

스러져 가신 임진 영웅

우리 할아버지 장군님이시여! 

쓸쓸한 맘 주능(主陵) 밟으며

돌감 홍시 따서 붉은 점 찍고

할배 배웅 받으며 내려왔다. 

시사 봉가는 학서(鶴棲) 고문님께 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