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17 기강서원 식성군 할아버지 묘제에 다녀오다./264
시월 보름날
임진란 선봉장
증 병조판서 효충장의선무공신
삼도수군통제사 이운룡 장군
의령군 지정면 웅곡 명당에 누워 계신다.
임진란초 옥포만호로
경상우수영 옥포해전 선봉장
첫 해전에 승리하여 왜군 기세를 꺾었고
웅천현감으로 안골포 해전 막고
임란 해전중 충무공과 더불어
최전선 주부장으로 나라를 지켰고
임란 이후 제7대 삼도수군통제사로
강군 재건과 영웅 현충 사업을 돌보셨으며
그 후 함경남병사와 충청수사로
정유재란 때는 울산 방위를 위해
산성을 다시 쌓고 보국정성을 다했으나
붕당 짝패놀음에 쓸쓸히 마감한 일생
돌아가신 후 자헌대부 병조판서가 무슨 소용있으랴!
그 이름 난 할배
외손 봉사 밀양손씨네가 묘사 지내는 데
진정 친방손은 객관으로 참여하니
그 세월 어디에 비추리오.
그 할배 손자 대에 적자(嫡子) 없어
사자(嗣子) 없으니 그럴 수 밖에,
그러나 정녕 숨은 후손 이어져왔으나
한 번 잃은 잠적(潛蹟) 찾을 길 없고 .......
오늘은 우리 일족 열 입곱분
부산, 창원 종친회에서 세를 불렸다.
둥그런 봉분 붉은 빛 상처
멧돼지 놀다간 흔적
아픈 가슴 달래며
이끼낀 돌비 선명한 할배 모습
반석에 제물 올려
산천 묘제사 오래간 만에 지낸다.
그 성스러운 젯상
나는 축관되어 고했다.
'할아버지여!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초헌은 밀양손씨 재현씨가 맡고
아헌은 우리 문호 아재가
또 종헌은 밀양손씨네가
막상 부산 직후손은 우는 맘
정적에 몰려 이리저리 쫓겨다니다가
스러져 가신 임진 영웅
우리 할아버지 장군님이시여!
쓸쓸한 맘 주능(主陵) 밟으며
돌감 홍시 따서 붉은 점 찍고
할배 배웅 받으며 내려왔다.
시사 봉가는 학서(鶴棲) 고문님께 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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