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3.15 민주 의거 제53주년 기념 음악회

황와 2013. 4. 11. 22:27

13.4.11 3.15의거 53주년 기념 음악회

           창원관현악단, 이윤경, 하석배, 오정해, 김덕수 사물패 협연 듣다.

 

마산 3.15 민주 함성의 성지

임들 가신지 어언 53주년

사회자는 말했다.

명곡 양악 국악 그 어느 것 보다도

더 큰 민족의 협주곡이 3.15 역사라고

우리 창원의 소중한 정신 자산이라고

 

우리 길사랑 친구들

지난 3월 14일 국립묘지 식장에서 참배드렸고

건강보국 신념으로 숲길 걷는다.

오늘도 장복산 숲길 신나게 걸었다.

바로 그 사람들이 또 박수치러 나왔다.

피곤함을 음악에 녹이려고

미인 아나운서 소개로 막을 열었다.

 

 

 

 

첫곡 핀란디아

제정 러시아 핍박 벗어나려고

핀란드 독립운동 용기 심는 음악

조용한 평화 아늑한 북반구

바람 불고 비 오고 천둥치니

북이 울고 나팔 목이 메이고

격정의 독립 운동 시베리우스 음악

굵어진 소리 정신 깨우듯

잡혀가 고초 받은 아픈 흔적 

가늘어졌다가 굵어지고 

끈질긴 민족의 역사를 노래한다.

마치 우리나라처럼 

음악이 3.15 의거에 걸쳐 흐른다.

 

 

 

 

다음은 카랑한 목소리

소푸라노 이윤경의 무대 

도도한 자태가 우렁찬 음량을 뿌린다.

여자 소리론 대단한 성량

수선화 그렇게 슬픈 곡인 줄

콧노래 흥얼대면서도 몰랐다.

영혼의 노래

죽고 또 죽어도 영생하는  

3.15 정신이 그속에 숨었다.

또 롯시니 세빌리아 이발사

연기하듯 매력을 뿌렸다.

 

굵은 목소리 테너 하석배

4월의 노래 목련화 홀안에 가득찬다.

쩌렁쩌렁 꾸중하듯

3월의 영혼을 불러내

우리 가슴 속으로 불어 넣는다.

음악으로 주문하고 있다.

두 성악가 다시 베르디 가극

축배의 노래 손잡고

힘찬 목청으로 기쁨을 노래하였다.

뜨거운 박수로 그들을 보냈다.

 

 

 

 

다음은 참 어려운 화음

양악과 국악이 만났다.

오정해 아름다운 창배우

눈앞에서 보니 더욱 곱다.

관현악단 전주곡이 울고

목청 가다듬은 소리 흐느끼듯

관객을 끌고 다닌다.

지휘자는 물끄러미 지켜보는데

목소리로 관중을 지휘하고 있다.

절묘한 화합

사랑가, 꽃분네야, 배 띄워라

속에 시원한 체증을 내린다.

박수로 내미는 합창 

진도아리랑 관객과 한덩이 

국악이 흥겨운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다음은 사물놀이의 대가

소리의 광대 김덕수 놀이패 박수로 맞는다.

그들 넷 타악기 리듬

관현악과 어떤 조화 이룰까?

그런데 정말 놀라운 강약 조절

지휘자의 지휘봉과

사물놀이 장구채가 함께 움직인다.

가늘어지면 점점 세어지고 

세어졌다가는 뚝 끊었다가 다시 작아지고

깽과리 장고 북 징이 

채머리 흔들면서 박자를 만든다.

미친 사람처럼 어쩔 줄 모른다.

그게 리듬이고 박자고 언어다.

32분음표보다 절반 64분 음표로

시간을 자르려고 땀을 흘린다.

세찬 리듬이 돌면 관중도 숨을 쉴 수 없다.

사물놀이의 패닉

김덕수 패거리의 웅변인듯

사물놀이가 시끄런 음악이 아니라는 걸

창원관현악단과 함께 협연한다는 걸

신모듬 중의 '놀이'로 혼을 빼앗겼다.

3.15 정신을 1,2층 꽉찬 시민에게 뿌렸다.

참 아름다운 음악의 밤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