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알만한 불후의 명곡 뮤지컬풍

황와 2013. 4. 16. 22:35

13.4.16 창원시립,여성합창단 정기 연주회 듣다./264

 

봄이 익는 4월의 밤

노래 아름다운 꿈을 꾼다.

연두색 어린잎 꽃처럼 곱고

온갖 꽃이 산과 들을 가꾼다.

여기에 어둔 밤 음악의 씨를 뿌리면

훈훈한 봄바람 얼마나 포근할까?

 

 

 

 

까만 밤에 까만 옷 입고

어둠 속에 숨었다. 

형광봉 들고 고함 질러 가며

색다른 음악회 시끄러운 화음

형광 리듬따라  몸을 흔든다.

그런데 난 아쩐지 나이 땜에

부진아처럼 어슬프다.

 

음의 바닥부터 다르다.

피아노 아닌 4인조 펀스밴드

드럼 소리 어깨를 흔든다.

뮤지컬풍 OST

솔로 독주가 이끌고 

배음은 어둠 속에서 울고

대중 음악 채널을 돌리고 있다.

 

 

 

 

하얀 천사들 창원여성합창단 

고운 소리 아름다운 화음

합창곡 정수 불러 나가고 

목련꽃 활짝 핀듯 

연주홀이 환하다.

좀 아마추어 맛이 난다.

느낌 참 깨끗하다. 

 

펀스밴드 시끄러운 리듬

온통 끌고 다니더니

여기 형광불 줄을 긋는다.

우렁찬 함성이 춤을 춘다.

스트레스가 공중으로 날아간다.

빠른 드럼 묘기에 박수가 터진다.

 

 

 

 

다시 시립합창단 순서 

명성황후 '나 가거든' 

영화와 노래가 화면에 겹친다. 

귀를 찢는 소푸라노 고음이

파국(罷國) 죽음으로 가는 발악이다. 

풍문으로 들었소, 눈의 꽃

영화 안 본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

버터플라이 신나는 빠른 곡

모두가 흔들흔들 박수가 흔든다.

형광불이 흔든다.

앵콜 두 곡 흥에 겨워

무대와 관객 모두 일어나 

싸이 10억 명곡 '강남 스타일' 춤췄다.

딱딱한 귀 긴장된 음

오늘은 훨씬 순화되었다.

마치 오랜 감옥에서 해방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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