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2013 신년음악회 말러교향곡 5번

황와 2013. 1. 18. 01:03

13.1.17 창원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대곡 둘 3.15 연주하다./264

 

추워 이불 둘러쓰고 지낸 겨울

3.15 아트센타는 1,2층 만원이다.

제자 이장중 군 곁에 앉았다.

든든하다.

낮에 걸은 여독이 자꾸 잠을 부른다.

비몽사몽 간에 음악을

그건 시(詩)가 되었다.

오늘은 제자와 만나는 날

낮엔 서정환, 김종식, 김고환 연락왔다. 

 

 

귀를 나팔처럼 열고

창을 닫는다

오로지 리듬따라 춤출 준비만 한다.

온몸이 오선지 위에서 통통 튄다.

아무도 군소리 없이 지겨움에 몸서리 친다.

몰라서 말할 자격이 없다.

무식한 이가 유식한 체

밤이 나를 포장해 버린다.

지휘자 따라 몸을 흔들어 본다.

 

첫곡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77번

함께 우는 울음 기쁨인지 슬픔인지

정치용 마에 지휘봉이 신났고, 

바이올린 카리스마 이경선 교수

가슴에 휘날리는 색동

늘어진 오색 매듭 만 뚫어져라 본다.

음악에 포옥 싸여

드레스 어깨선이 춥지 않는가 보다.

자잔한 칼질 천상의 소리

3악장 긴 연주 지침이 없다.

오히려 난 귀를 접고 쉬었다.

단지 열나게 박수만 칠 뿐 

 

둘째곡은 말러의 교향곡 5번

자자자잔~ 트럼펫이  

같은 멜로디를 열쇠로 사용해 연다. 

침 준 바로 그 여자 나팔수

대단한 연주력이다.

격정을 불러 놀람이 있고

소멸하는 여린 내기

마감하는 듯 하다가 소생한다.

우렁찬 북소리에 심벌즈 찢고

호른 둥근 목소리 살리고

수자폰 튜바 낮은 음들이 멋있다. 

 

 

 

 

 

작은 바이올린

바람 부는 나무처럼 휘더니

열정으로 소리를 썰고

이내 잔잔한 호소

4장은 완전 실내악 현악기만 운다.

조용히 조용히 침전한다.

마지막 작은 목소리

열정 넣어 액센트 마무리

우렁찬 두 시간의 긴 연주

박수가 그칠 줄 모른다.

앵콜 불러 손뼉치며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춤췄다.

참 멋진 새 신년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