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금실은실 고운 소리

황와 2011. 12. 1. 23:23

11.12.1 마산여성합창단 48주년 정기연주회를 보고 /264

 

섣달 초하루

시작은 언제나 신비롭다.

일상을 달래서 특별 이벤트

맑고 고운 소리로 3.15 성지를 열고 있다.

검붉은 커튼 더없이 무거운듯

모두 당겨 꺼집어 올렸다.

 

 

하얀 드레스 여신

가슴엔 빛이 찬란하게 흩어지고

가녀린 몸매 곱실을 뽑는다.

그들이 자아낸 비단실로

하늘하늘 긴 시간 옷감 짜서

선녀옷 하아얀 노래로 지었다.

 

 

피아노 점음(点音)이 빠지며

살며시 내미는 노래

가볍게 내 허리를 감는 소리

스스로 눈을 감게한다.

꿈꾸는 듯 환청인 듯

여린 듯 끊어질 듯  

점점 굵어졌다가는

어느새 가위로 잘리고

식었다가 다시 짚불처럼

붉은 혀 내밀어 맘을 끓인다.

 

 

합창 한사람의 소리

여럿이 여럿이 아닌

하나가 하나가 아닌

곱디고운 목소리 한 타래 나른다.

뒷꼭지에서 들려오는 혼의 노래

리듬 에너지를 가슴에 전했다.

아름다운 밤이 참 곱다. 

 

 

 

1,2부선

아프리카 음률이

같은 리듬을 묻고 답하고

우리 노래 님의 노래

도라지 꽃이 피고

가시리 먼 고려를 간다.

 

 

3,4부선

젊은 우상 반짝이는 복장

거리의 젊음 에너지 몰고와

춤추며 노래하며

왁자지껄 리듬을 만든다.

박수로 리듬을 탄다.

앵콜로 크리스마스 사탕을 뿌린다. 

 

 

실내악 연주실에

홀로 흔들의자에 앉은

조용한 살롱에 새어든 달빛같은

가슴을 끌고가는 노래들이다.

모두 선녀 젊은 소리다.

마산의 예술을 노래하는 듯

아름다운 실폭포

날리는 물방을을 쓴듯 상쾌하다.  

노래가 속삭임으로 들리니

사랑하고픈 연애 감정이 인다.

 

 

어린 꼬마 예삐들 리틀싱어즈  

맑고 카랑한 목소리로  

귀를 찔렀다. 참 예쁜 소리

율동이 하나하나 눈에 담긴다.

참 멋있는 가녀림의 잔치

천사들의 밤 선물, 꿈보듯

 

 

갑갑한 속이 후련하다.

한아름 고운 맘씨

씨를 메마른 가슴에 묻었다.

새싹 돋고 꽃 향기 솔솔 피어나리니

오늘 저녁만큼 행복했으면

자전거 밤 질주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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