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위대한 음악

황와 2011. 12. 9. 00:39

11.12.8 마산관현악단 149회 정기연주회 듣다./264

 

경주 남산 다섯 시간 걸은 다리

피곤이 잠으로 쌓이는데

3.15 아트센타는 불 환하게 켜고

생생한 우릴 기다린듯이 반긴다.

제자도 또 만나고

 

마산관현악단 열정준 지휘자 백마에 가고

이젠 열 때마다 하이라이트가 바뀐다.

오늘은 오스트리아 음악의 고장 거장

마에스트로 귄트 노이홀드

듬직한 키에 휘두르는 팔이

공중을 가른다. 씩씩하다.

지휘자의 음악은 바로 그들의 춤이다.

 

첫곡이 모짜르트의 돈조바니 서곡

조용한 듯 조심스러운 듯

실내악 분위기 현악기가 이끈다.

지휘석이 덩치에 눌려 비좁다. 

 

 

둘째 곡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끊어졌다 이어지는 지루함

피아노는 오준경 피아니스트

하얀색 반짝이 드레스가

피아노 위에서 발레를 한다. 

자잔한 음이 통통 틩기듯

내 귀에 박힌다.

 

세째 곡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E 단조

우렁찬 악기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관악기가 쇳소리를 내며 울고

북이 가슴 흔들며 박자를 만든다.

우렁찬 가슴이 명곡임을 느낀다.

조용히 눈감고

하늘 날아가는 리듬 위에 앉는다.

몸이 저절로 노를 젓는다.

 

 

마지막 앵콜곡 가고파

우리 노래 가슴이 훨씬 가뿐하다.

콧노래가 함께 따라 나온다.

가볍게 노래하듯  정서는 내것이 되었다.

우리 노래 고마운 느낌 참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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