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손자와 산책을

황와 2010. 9. 19. 00:43

 

                                                        10.9.18 외손자 둘과 팔룡산 언덕을 산책하다. / 264

 

사람 한 촌이 천리라지만

외손자 찬호 세호만 보면

어찌 그리 좋은지 ?

이놈들 어디서 데려왔는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웃음꺼리다.

 

요즈음 부쩍 되받는 말

다섯 살 '세호 나쁜 놈'이

'할배는 나쁜 놈'으로 되돌아 온다.

그것도 사랑스러우니

이성마저 손자에게 빼앗겼는가 보다.

 

두 놈 틈만나면 만화 영화

밥 먹는 것도 할미가 떠 먹이고

TV 속에 들어 앉더니 

이젠 따끔따끔 글도 읽는다.

모습 하나하나가 선물이다.

 

 

 

 

오늘은 어쩌다 먼저 끄고 

산에 가잔다. 숲에 가잔다.

카메라, 우유도 챙기고

과자도 좋아하는 대로 샀다. 

할애비 주머니 기쁘게 털었다.

 

숲속에서 까불까불

앞서 걷는 모습 예쁨의 견본

끊임없이 재잘대는 소리

아름다운 숲속의 노래

바람 솔솔 장단 맞춘다. 

 

싸간 과자 초장에 덜렁

먹성 좋은 참외 노랑 빛깔

내 몫까지 모두 동이 났다.

오솔길 기분 좋은 하루

숲속 평상에 누운 행복이었다. 

 

 

 

 

오가는 사람마다

예쁜 놈, 착한 놈, 듬직한 놈 

생기 가득 우쭐해진 오후

맑은 하늘이 작은 손바닥 보고

편백 숲속에서 푸르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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