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24 양덕발전위 가을 여행/ 264
남해 이락사 승주 송광사
순천 낙안 민속촌 순천만 갈대밭
한 동네 노인들이
자식 손자 떼어 놓고
부모 이름도 걸어두고
소년 소녀처럼
가을 소풍 떠났다.
이순신장군 목숨 내린 이락사
엄숙한 마음으로 참배
첨망대 위에서 오가는 거북선
왜선과 최후의 싸움을 읽는다.
승보사찰 송광사 단풍맞이
조계산의 밝은 얼굴
부처님의 가을은 울긋불긋
입구 홍예교 다리 아래
낙엽 그림자 물결되어 떠 돈다.
낙안 민속마을
위병 교대식이 이채롭고
익은 가을 햇볕에
벌써 초가 지붕이 하나 둘
새 옷으로 갈아 입었고
담장 추녀끝에 주렁주렁
호박 수세미, 붉은 호접콩이 담장을 탄다.
순천만 갈대 평원
사람들 시선에 하얗게
줄을 서서 지는 해를 기다린다.
겹겹이 역광에 들판 가득
사람 등에 떠밀려 줄을 서고
주차장 보도따라
추색이 질펀하다.
굽은 허리 절룩대며
영감 손 잡고 천천히 천천히
아이처럼 연인처럼
색깔의 마법에 빠져들었다.
참 아름다운 가을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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