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입 맛
09.4.20 육사
나 그대 없어
허전했던 것처럼
그대 내 없어
자꾸 입구를 돌아다보았을 것이네
저녁 식탁에 앉으면
세상사 제멋대로
이리저리 요리조리
요리하고 해석하여
이건 모두 제 것이고
저건 모두 네 탓인 양
그저 평화로운 세상사를
고물 묻히고 깨소금 치고
누구나 언제나 맞이하는 걸
오늘 지금 제 모습 비추어
달콤한 맛 무조건 삼키고
쌉싸름한 맛 내밷고
쑥국 향긋한 맛 보약처럼 마신다.
건강한 입맛
식탁 나무라지않듯이
가족 사랑 마음은
건조한 사막 바람에도
나를 향기롭게 만난다.
[자손의 번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