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자연제방 웃개 마을 대신동에
대밭 배경삼아 일만 여평 넓은 부지
열아름 푸라타나스에 청소구역 드넓구나 .
여기가 자궁터전 - 남지초등학교
넓은 시야 진한 야성
천지가 내 세상 되었네.
모래 서 말 먹은 덕에
몸무게 무거워 지고 ,
어깨동무 다정한 품성이
세상살이 무기 되었네.
여기 힘찬 젊음이 어울어진 마당
남지초등 제56회 졸업 30주년 사은회
방방곡곡 그리움에
참다 참다 길어진 목이
오늘 이렇게 안고 지고 신나네.
우리는 모두 한 배 새끼
니는 누고 내는 누구냐?
어울리면 모두 정다운 친구.
이웃처럼 어울리고 ,
정 나누며 사랑하고 ,
신나게 손잡으면 모두가 한 덩어리
무엇이 무서울까?
무엇이 두려울까?
오늘 만남으로 함께 어깨동무하자.
드넓은 남지인의 야성으로
힘차고 끈질기게 밀고가자. 벗이여,
그게 바로 남지인의 매력일지니.....
야성은 바로 남지인의 에너지다.
멧돼지 같은 저돌적 사랑으로
온 세상을 희망으로 굴복시키자.
내 젊은 친구들이여!
남포동, 신남동 서동 상남동,
대신동, 홍포동 홍정 옥산, 명지,
학계, 잔실, 용산, 알개실,
덕동, 신전 상대포, 당포,
마산리, 새동네, 계내, 진동 등
마을마다 동네마다 내 고향
정기받고 사랑받으며 자랐네.
낙동강 홍숫물을 보며
흘러가는 세월을 읽었고
총탄 자국 숭숭한 남지 철교 건너며
옛 꿈을 키워 왔다.
모래밭 땅콩밭 ,
고구마밭 산도밭에 파묻히고
은빛 온실 자욱한 연탄갈이 섬피덮기,
몸서리치게 뺑소니치고 싶었던 시절
그곳이 내 영혼이 깨어있는 곳.
그 곳이 내 어머니이니
오늘따라 더 정겹고 진하다.
1반은 안종봉 선생님
2반은 나
3반은 김기일 선생님
4반 김호식 선생님
오늘 모두 머리 희끗희끗
세월을 먹고 30년만에 모두 모였네.
남지벌을 휘달리던
젊은 제자
얼시구 신나던 주역들이
여기 이렇게 모였네
고마운 친구들!
짙은 사랑으로 주사맞고
깍지끼고 서로 엉켜
세상을 빗질하며 억세게 살아보자 .
그게 도전하는 남지인의 기상일지니
서로 힘이 되어 끌어주고 밀어주고
주류(main stream) 속에 내 몸 담가
굳세게 굳세게 전진하자. 친구여!
남지초등학교 제56회 동창회 모임을
샛별처럼 축하합니다.
2008. 5. 17
옛적 선생님 이동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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