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육군 8358부대 장병에게 드리는 말]
/안계초등학교 교장 이 동 춘
○ 미래를 여는 용기와 자기주도적 체험 교육
며칠 있으면 국군의 날과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국군의 날은 애국의 표상이며 추석은 효를 실천하는 날입니다.
우리 안계초등학교 교육가족들은 여러분의 기념일 국군의 날을 충심으로 축하드리며
건승하기를 마음으로 빕니다. 그리고 모든 고마움을 모아 편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편지는 우리 어린이들의 작은 정성을 드리는 것이지 무슨 사연이나 재미난 이야기
즐거움을 드리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나 순수한 마음은 그들에게서 읽혀질 수 있도록
답장해 주시면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추석은 우리민족, 우리 조상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민족의 명절입니다.
친척들이 모여 함께 어울리며 조상과 집안을 생각하고 성묘하고
나의 정체성을 찾는 매우 중요한 명절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 하나만의 것인가?, 나는 그렇게 쓸모없는 존재인가?
이 물음은 바로 여러분의 존엄성을 세우고 존귀함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존경하지 못하는 자기는 남에게도 버림받습니다.
부모님께 조금 꾸중들었다고, 사귀던 애인이 변절했다고, 시험조금 잘못 쳤다고
생을 마감하는 행동을 하는 인류의 죄악을 실험하는 막가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그렇게 여리고 살아갈 힘이 없다면 그들은 당연히 없어져야할 인류의 쓰레기입니다.
그러나 그 쓰레기 같은 사람도 그를 이 세상의 가장 귀한 존재로 신앙처럼
지키는 사람들이 빙둘러 있습니다. 잠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다 보이는 것을 .....
‘내 것이니까 내가 버리면 된다’ 는 의식은 너무 악질적인 편견입니다.
내 몸을 태어나게 해 주신 분, 키워 주신 분, 가르쳐 주신 분, 격려해 주신 분, 응원해 주신 분,
이들이 바로 가족이요, 이웃이요, 친구요, 친척이며, 국민들입니다.
기대와 바램으로 키워주셨으니 그 보람을 느끼게 조금 되돌려 주고 떠나는 것이 도리 아닙니까?
그 걸 다시 생각하고 실천하고 어울리고 체험하는 기회가 추석과 설날입니다.
부디 그 날이 귀찮고 쓸모없는 날이 되지 않도록 자기 몸을 친척의 모임 속에 밀어 넣고 어울려 보십시오.
그러면 서서히 효 개념이 살아날 것입니다.
가족끼리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가족과 친척의 의미이며 그런 모습을 자기는 물론 자녀에게, 조카에게
그리고 후대에게 보여줄 때 인간의 참된 모습인 효를 체험하는 교육이 됩니다.
미래사회는 우리의 희망이요 꿈이라고 합니다.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그려 보고, 디자인해 보고, 상상해 보는 대상이 미래입니다.
우리는 미래가 있기에 꿈이 있고 행복이 있고 기대와 사랑과 훈련과 기다림이 있습니다.
만약 낙인찍힌 인생이 있다면 누가 그 어려운 세상을 개척할 것이며, 지겹고 억센 목숨을 이어갈 것인가?
우리 젊은이들은 현실적 존재이지만 더 큰 부분은
미래를 이어갈 밝은 앞날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교육을 받고,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함과 예측의 어려움 그리고 즉시 판명되는 생각의 옹졸함을 알 수 있는 현재이기에
미래에 철저히 대비하는 최소한 한 번이라도 이를 생각하고 방법을 강구해보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미래 사회 나를 일깨우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나는 '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세상을 만들어 간다고 믿고 삽니다.
즉 긍적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결국 긍정적인 일이 실현되어 늘 행복해 지고,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모든 일들이 될 듯하다가 꼬여져서 불행해 지는 일을 자주 봅니다.
이는 ‘입살이 보살’이라는 속담처럼 자기가 그런 세상을 만들도록 자성예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의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절대로 부정적인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소풍가는데 “ 내일 비가 온답니다”. 또는 “어디서 교통사고가 났답니다.” 하는 말은
‘비 오라, ‘사고가 나라’는 말로 들립니다. 왜냐하면 그런 걱정 밤새 안 해 본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말은 바로 현실로 불러오는 주술’이 되기에 말입니다.
누구나 나서면 미래는 신지식주의에 입각한 창의력이 재산이고
다원주의로 개인의 효율성이 강조한 나머지 인성교육 내용이 상실되기 쉽기에
인성교육 진흥에 특단의 노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길러주는 걸 요점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 내용은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이요.
교육방법은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과 수준별 학습입니다.
지금까지는 개인차를 인정하면서도 내용이나 방법은 전혀 능력이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함께’. ‘같이’.라는 용어로 앞서가는 자를 뒤지는 자가 물고 늘어져
잘하는 이도 못하는 이도 없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준화 시켜놓은 것이 현재 교육 현상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우리 아이만 특별하게 뒤쳐짐이 없다고 보니 걱정이 하나도 없어보여 좋은 일이나
그것이 결국 아이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좌절하는 고통을 주기도 하고
마치 학교가 너무 잘못하였기에 이렇게 되었다고 무단히 선생님, 학교만 나무라는 공교육 붕괴라는
세태로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바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제도적으로 고착된 사고는 이를 바꾸려고 해도 어렵습니다.
진정한 교육적 성과는 학생의 수준에 맞게 탐구하고
이를 통해 지적 호기심과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는 학생으로 만들어야할 텐데
공부에 진절머리 나게 하여 책을 원수같이 느끼게 하는 교육에서 벗어나게 해야 합니다.
학교는 학교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그 역할을 다하여
우리 학생들이 지금 학문의 출발기에 자리매김 당하여 공부를 좌절하게 하는 풍토를 빨리 바꾸어서
미래에 역량있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해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기성 세대와 학교의 가장 큰 숙제이고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가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학교에서 보다 철저하고 실천력이 강하며 장차 전이가(轉移價)가 높은 방법을 선택하여
이를 습관적으로 자기 것화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력입니다. 이것은 자기가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설계를 작성하여 실천하고 자기가 한 것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평가하는
자기 기획력, 자기 실천력, 자기 평가력을 종합하는 총합 학습력을 일컫습니다.
따라서 자기학습력은 꼭 혼자서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여럿이 새로운 창의를 더 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소집단 학습, 분단 학습, 협동 학습도 좋으며, 함께 어울리는 학습을 하도록 하여
개인의 과도한 부담감도 줄이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학력관의 변화는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혼란 (정체성의 변화)를 초래하여
급격하게 변하는 학교 교육과정의 이해를 더 깊게해야 하며 암기식, 백과사전적 지식 체계를
이제는 자료를 빨리 찾아 활용하는 방법을 전환하여야 하고
이것을 학교에서 실천하여 습관화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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