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돌탑이 되어

황와 2007. 7. 2. 14:28

 

04.5.23 (일) 오후4시 먼등골에서/264

 

 

  나는 오월의 오후

먼둥골 돌탑 속에 앉아

하나의 탑이 된다.


매미 태풍 속에서도

끄덕하지 않은

숲을 지키는 기원들이 모여

내일을 만든다.


눈을 감으면

동무가 된다.

 

부처님 탱화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자비가 탄다.

 

세상을 향해

사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