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5 해그름 산호천변길 3바퀴 산책했다./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오호교-율림교-한일교-통합교 3바퀴-집 거리 시간 : 10,715보, 9.0km, 1.5시간, 특색 : 서늘한 날씨 1만보 걷기 땀이 속에서 난다. |
방안에서 있다가 나가려니 겨울 옷을 겹쳐 입고
귀 덮는 모자와 조끼까지 껴입고
마스크까지 쓰고 나가니 하나도 않춥다.
은행잎이 도로에 깔려 아름답다.
도랑가 데크길을 걸으며
조금씩 돋아나는 아픈 자리
나도 모르게 저절로 절룩거린다.
도랑가 난간에 핀 분홍빛 페츄니아
소설 지난 겨울인데 아직도 아름다운 효능 다한다.
도랑가 고수부지에 내려가면
누군가가 수국 모종가에 거름퇴비까지 뿌려서 가꾸고 있다.
도랑가 얕은 물속에 긴 가리 박고 선 하얀 해오라기
꼬부라진 목으로 꾸준히 응시한다.
눈 감고 선 모습이지만 결코 눈은 뜨고 있다.
인내심 내기를 물고기와 함께 도를 닦고 있다.
한번씩 꼭 찍으면 부리끝에 파닥거리는 물고기 올라온다.
낮에 도는 길이 더 한산하다.
한바퀴 돌고 통합교로 복귀하고 다시 돌고
또 한바퀴 돌고 다리의 피로도 읽고
마지막 한바퀴는 집에 가야한다는 의무감으로 돈다.
세바퀴 목표 다돌고 나니
어느새 가로 등불이 일제히 켜진다.
서산에 황혼이 붉게 번진다.
오늘도 목표도달 1만보 넘었다.
발바닥은 열이 풀풀 나고
안쪽 내의엔 땀이 배어 덥다.
그래도 완수한 느낌 기분이 상쾌하다.
동적 바란스는 언제나 체험자가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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