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황매산 억새, 황강변 핑크뮬리, 낙동강변 댑싸리축제

황와 2024. 10. 9. 00:54

 

24.10.8 산수벗 합천 의령 가을꽃축제장 황홀한 섭렵에 나서다./264
        코스 :  마산터미널-(덕암 차)-남해고속도-의령-대의-쌍책-황매산(억새축제장 -억새밭 한바퀴 산책)-합천호반 유정식당(메기매운탕 맛집) - 합천호댐- 합천태극기영화세트장-합천읍-신소양체육공원(황화국, 핑크뮬리, 구절초  한바퀴 산책)-대양-봉수-신반- 박진-두곡-호국의병의 숲공원(댑싸리 축제장, 댑싸리, 아스타국화, 황화국, 핑크뮬리 한바퀴 산책)-송도나루-대산-마산) 
        걸은 거리, 시간 인원 : 9,930보 약 8.3km,  8시간 여행, 산수벗 4명 (성진 결) 
        소감 :  종일 가을꽃 3개 축제장 섭렵 (황매산 : 은빛 축제, 황강변 : 핑크빛 축제, 낙동강변 : 황자색 축제)
                   참 아름다운 가을 대한민국은 세계의 천국이로다. 이곳에 사는 기쁨이 눈을 행복하게 한다.
                   지방 아름다운 사람들의  정성이  결국 꽃으로 환생하여 만인을 천국으로 만드는구나.         

 

산과 물을 벗하는 친구들 넷 

아쉽게 한 친구 서울 보내고

마산터미널 앞에서 새차 뽑아 뽐내는 

덕암친구 배려심으로 가을 드라이브 나선다. 

오로지 오늘 코스는 기사 맘대로 

찻간이 웃음으로 가자는대로 간다.

얼마나 오래간 만의 마산 탈출인지 

코에 바람쐬러 축제장을 찾아 

그의 고향 의령을 관통했다. 

새길로 미당의 처갓집 동네 쌍책을 스치고 

우리 할배 망국한을 달래던 삼은 선생

모은 이오 선생은 재령이씨 우리 샛별같은 선조요 

만은 홍재 선생은 남양홍씨 선조이시며 

금은 조열 선생은 함안조씨 가야금을 즐겨타신 판도판서이시다.  

구름만 오가는 하늘 네거리

두심동 운구대는 세 분 절의 열사의 놀이터

지금도 후손인 우리들은

이곳 지날 때마다 곧은 정을 지킨  할배를 그린다.

현재도 이곳은 천지개벽 

함양-울산 고속도로 공사로 간짓대 걸치듯

계곡 위로 고속도  동그라미 그리며

합천 인터체인지 만들고 공사 한창이다.

 

1. 황매산 억새 축제장 산책

 

황매산군립공원으로 오른다.

정상주차장에 이미 가을이 내려와 단풍을 칠하고 있다.

상투과자 천막 지붕이 옹기종기 붙어 앉고 

어느새 가득찬 주차장에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는 냄새가 난다.

해맑은 황매산 푸른 하늘 가슴앞 단추가 터지며 해방감 

여기는 벌써 허연 서리내려 은빛 모발 날 닮았구나.

황매산이 높다는 걸 알지만

푸른 청춘인 줄 알았는데 

삼십대 이미 내 머리

새치는 자꾸 번지더니 백수 되었는데

이제와서 황매가 날 닮아 내기하려나 

정수리부터 허연 내보다 

산경사면이 온통 역광에 반짝인다.

은빛 찬란한 채색 하늘도 닮아 가장자리가 희미하다.

천천히 산 흰 억새숲속을 거닌다.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과의 대화인지 

사람들은 미쳐서 사진기에 담아댄다.

그속에 자신을 끼워 넣으려고 안달이다.

역광촬영이 좋다고 말해도

숲속에 들어가서 내말도 듣지 못한다.

천진 난만한 자유 진정 태생의 환희 본능이로다.  

부챗살처럼 퍼진 갈래에 보석이 주렁주렁 매달린 투명미

당겨 확대해 보지 않으면 그 투명맛 알 수가 없다.

숲가에 은근히 밝게 웃는 웃음

그것은 조용한 향기 찻물로 우려낸 숨은 맛

구절초 그대는 한여름 푸르게 

새벽 찬바람에 얼고 대낮 뜨거운 햇볕에 녹고 

단련하고 수련한 그 인고

그 빛깔이 표백되어 쌈박한 세수한 얼굴 청초미

은근히 아름답고 나는 듯 안나는 듯

엄마의 향기다.

늘 그리운 가을에만 빛나는 그 백의민족의 표상 

수천년 인고의 시련을 안은 원한을 안은 꽃이다. 

억새가 열어주는 오솔길로 내려오며 

분홍빛으로 익는 뽈똥

시큼한 맛도 어릴적 추억처럼 따먹고 

동자꽃 자라던 돌틈 샘물솟는 찬물도랑

데크 광장으로 꾸민 길로 내려와 

몸에 묻으면 꺼끄러울 것 같은 억새꽃 그대로 두고 

우린 피하듯 도망치듯 하아얀 느낌에서 내려온다. 

 

합천 황매산 은빛 억새 축제장
황매산 구절초 인고의 환희

 

촐촐한 시간이 다가오면 맛집을 찾아 헤매다가 

덕암이 자주가는 단골 맛집 유정식당 

수족관안에는 시커먼 활어들이 출을추듯 생것

싱싱함 께끗함 눈으로 입는다.

맛으로 돌아오면 보글보글 끓어 

소줏잔 맛대며 부라보

술맛 쓰면서 달콤하고 우리들 우정이다.

영원히 변치않을 아름다운 믿음이다.

매운탕에 밥 말아먹으니 잘도 넘어간다.

다음에 꼭 오고픈 메기탕맛 감사하며 

다시 차에 올라 가자는대로 합천로 댐위로 건넌다.

그길은 한번도 안가본 길이라 신선하다.

고개 넘어  '태극기 휘날리며' 오픈 촬영장 지나고 

옛 문홍래 교장선생의 고향 용주면 지나며 

용주초등학교 불나서 쫓겨온 창녕 현창교 

난 군에서 제대한 후 부임한 낙동강변 처음 개교한 학교

열심히 안내하여 직원들을 이끌고

합천군내 선진교를 시찰시키고 

직원의 학교경영의 눈을 뚫어 준 고마운 교장이셨다.

그 교장선생의 딸이 5학년으로 내 반에 있었는데

착하고 예뻤던 문종희 그녀는 잘 사는지......

차는 추억을 머금은 채 합천읍을 관통하여

신소양 체육공원 가을꽃 축제장으로 주차장에 박는다.   

 

   

2. 황강변 신소양체육공원 산책

 

황강변 고수부지에 자갈 모래밭 긁어모아 

몇 넌전 둘러보니 공원 조성에 산언덕 고동길 돌며

여인들 줄지어 앉아 핑크뮬리 심어대더니

오늘 와서 보니 융털 언덕이 되었구먼.

손을 대면 사르르 누울 것 같은 촉감

목에 닿으면 폭신한 느낌이 돋는 행복감 따스함

사람들 오솔길 오가며 행복한 동심으로 카메라에 매달린다.

온 세상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추억의 부드러움

어머님 품속같은 그 느낌은 진정 

핑크뮬리를 정성들여 가꾼 합천인의 선물이리라.

참 아름다운 따뜻한 느낌 사람들이 미친다.

주변엔 주황빛 노랑빛 마술사 황화국화가 펼쳐지고 

행복감은 천국을 만드는 호화로운 극치 

무슨 말로 표현할 말도 글도 없구나.

황량한 강가 보래밭 잡초자라던 황무지가 

이제 행복을 만드는 복지가 되었으니 

합천의 자랑이로다. 그느낌 고스란히 안으며 

내 애인 데려오지 못했음을 후회하며 떠난다.

젊은 청춘들이 융단 이불 위에 노니는 광경

그저 웃고 포즈잡고 또 찍고  또 토닥이고 

그걸 보는 우리도 웃음이 전파된다.

 핑크뮬리 황화국화의 분홍빛 행복감

구절초 코를 찌르는 행복하게 하는 향기

미물 곤충들이 먼저 달라 붙어

꽃잎 위에서 기절하였구나!

 

또 차를타고 황강대교를 건너 의령으로 가고자

대양면에서 꼮어 고개를 넘는다.

두친구 덕암과 미당은 옛 초임지 합천근무교 이야기 줄을 잇고 

그때 같이 지낸 교원들 이름 떠올리며 

확실히 머리 좋은 친구들이다. 

이젠 8순을 지난 친구들인데

옛날 같이 근무한 직원과 제자들 이름 다 살려내니 

어눌해진 내가 부끄럽고 찻간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골짜기 학교에까지 다녀갔다고 말한다.

지독한 촌 골짜기 벽지학교 시험 감독하러 갔단다.

그 긴 골짜기 내려가면 봉수초등학교 배철 친구 등장하고  

이만기 후배도 등장한다.

신반을 지나 백산마을 삼거리에서 

박진교로 향하여 고개를 넘고 

박진마을 꼬불거리는 고갯길 너머 

두곡마을로 국어학자 이극로와  우리 종씨 이효섭 가수의 고향 

담벽에  두위인의 얼굴이 화상으로 살아있다.

특히 효섭 가수의 아버지는 함께 종친회에 나오셨던 친족 형님이시다.

장례식때 종친회장으로 여기까지 와서 조의를 표한 사연이 있다.

두곡계곡을 내려와 강언덕 방천길 따라 돌면 

그 자리가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합강점이다.

이곳에서 임진왜란때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침략하던 왜군과 

기강나루를 지키던 홍의장군 의병과  싸움에서 

육지전투의 최초 승전을  조정에 알려준 거사지가 여기 기강전투다.

여기에 홍의장군 승전비각이 서 있는 장소다.

남강물 유유히 낙동강물과 만나 흘러간다.

예전 기강나루는 뱃길로 의령사람들

강 건너 남지장에 오가던 나루였다.   

지금은 뱃줄이 끊겨 자동차로 멀리 돌아가야하는 나루다.

지금도 축제장 차량과 사람들이 많다.

주차장에 차 대고 호국의병공원을 둘러 본다.  

 

 

핑크뮬리 융보풀이 주는 행복감
황화국의 받침
분홍빛 구절초 벌레가 먼저 향기에 취하여 쓰러졌네

 

3. 낙동강변 댑싸리 축제장 산책

 

낙동강가  지정면 성산리 고수부지 넓은 황무지에 

가을꽃 가득하게 심어 의령의 관광지로 개발했다.

댑싸리축제 중이다. 

도토리 모자쓴 천막들에서 딩가딩가 노래가 나오고 

사람들 가을 채색화에 빠져 정신을 못차린다.

사진은 꼭 꽃밭을 깔고 앉아 찍어야 하는지 

무더진 꽃밭이 흠집되어 도덕성을 알려 준다.

아름다운 꽃이 되는 순간이다.

옛날 마당대빗자루 만들던 잡초였던 그걸 

개량하여 여러빛깔로 유전자 조작하여 만든 원예종 

분홍빛 둥근 모양으로 뭉쳐져 자라는 모습이 곰실거리고 

빛깔이 만드는 행복감 어릴 때는 연두색이었다가

자라면서 녹색으로 굵어지고 

가을엔 붉은빛깔로 치장하니 집단재배할수록 더 아름답다.

올해 그 고온의 불타듯한 가믐에도 성실히 강물 퍼올려 

들판에 긴호스깔고 물을 댄 흔적이 골마다 숨어있다.

들판 대단위로 핀 모습

마치 붉은 양떼가 몰려오는듯 곰실거리며 다가온다. 

청색이랄까?

보랏빛이랄까? 

오늘 보니 붉은 꽃도 섞이고 

흰색꽃도 오늘 처음 발견한다.  

아스타국화 무리로 핀 들판이 온통 아름답다.

왜래종이지만 겹꽃으로 들판에 핀 토종인 들국화 같다.

그러나 무리진 모습이 보랏빛 카페트같이 보풀이 인다.

참 아름다운 색감 BTS와 블랙핑크가 좋아하는 색깔이다.

들판 저멀리 깔려있는 주황색 코스모스  황화국화다.

그 밝은 지표면으로 심겨진 큰키나무들이 예뻐진다.

그 면적이 엄청 넓다. 오늘 본 곳보다 훨씬 더 너르다.

다시 기강나루쪽에는 융단이불이 촉감 좋게 깔려있다.

핑크뮬리 구역화단이다.

참 아름다운 포근함 내볼로 아가 볼에 갖다대는 느낌

아니면 작은 고양이 털에 내 볼을 갖다대는 느낌

그건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느낌이다.

마지막 돌아나오며 또 놀라서 찍는 코스모스 잡종 다양화 

하늘거리는 모습은 바람을 표현함인지 

  

 

 

         분홍빛  댑싸리, 자색 아스타국화, 황화국, 코스모스 핑크뮬리 황홀한 탐닉

 

댑싸리 몽글몽글 찬란한 채색화
아스타국화 천진한 웃음꽃
핑크뮬리 연지붓솔 같은 행복채색

 

코스모스 화려한 화합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