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재령창원회

재령이씨 창원종친회 9월 월례회 참석

황와 2024. 9. 22. 22:46

 

24.9.22 재령이씨창원원종친회 이사회 개최하다./264
      장소 : 종친회관, 시간 :  11:30-13:00  합천식육식당
      참석자 :  회장 : 충도 국장 : 병돌  
                     고문 :  충주, 동영, 정호, 동춘, 병목, 완섭 
                     자문 :  수엽, 장환, 
                      부회장 및 이사 :  웅섭, 병학, 종균, 기균,           
          특별참여 : 균태(모은종회장) 동훈(모은 사무국장)
      회장인사  : 협의 - 종친회관 이전에 관한 사항 안내  협의했으나 일치된 방안 없음-회장 노력하겠다고 함
                        10.7 대종회 골프대회 많이 찹석해 달라
                        10.19  고려동에서 모은공 내외분 묘소 문화재 지정 축제 에 많이 참여하자.
      균태 모은공대종회장 인사 - 고려동을 더 높혀 우리 일족의 정신적 기저를 이루도록 행사 준비하니 많이 참석해 달라
      간담회 식사 - 이충주 고문 제공함                       

 

 

1. 나는 요즘 늘부러져있는 은행알 같은 신세가 아닐까?

 

내리쏟던 폭우가 연이틀 꼼짝 못하게 하더니

오늘은 하늘이 얼굴을 편다.

그래도 비가 올까봐 우산을 챙겨 실었다.

도랑마다 넘치던 홍수로 바닷물도 뿌였다.

자전거타고 가다가 은행나무 가로수 아래에서 

아까운 과실들을 본다.

노오란 열매가 탐스럽게도 지천에 널렸다.

그러나 구린내 난다고 옻 오른다고 천대 받는다.

중불에 구워먹으면 쫀덕한 맛 제삿상에 오르던 과실인데 

예전 없어서 못먹고 비싸서도 못먹은 건데 

또한 한방 약재로 이름났었고 

영월엄씨 종가에서 시제때 은행알만 한 됫박 차려놓는다고 하던데

영월엄씨 마크에는 은행잎 3잎으로 만들어져 있더라. 

예전 중요 과실로 여기고 심어서 

중요 문화재마다 앞마당에 고목으로 자란 은행나무

노오란 은행잎 풍광 가을의 명품 단풍아닌가.

그런데 요즘 현실은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필요할 때는 좋다고 마구 심고 가로수로 좋다고 심었는데

그늘 끼라고 심은 나무를  몽당몽당 잘라버리고

지금은 완전히 쓸데 없는 나무가 되고 말았다.

요즘 노인들 집안의 기둥일 때는 등골 빼먹더니

이제 쓸모없는 늙은이 은행알 신세로다.

마치 나를 보는 느낌으로 비교해 본다.

 

2. 창원종친회 이사회에 참석하다.

 

 종친회관에 많은 종친들 와서 기다린다.

추석과세인사 하며 인사나눴다.

회장인사하며 종친회관 이전 추진 상황을 전하면서 

전세금을 빼내기 어렵다고 한다.

의논을 붙여두니 오만 소리가 다 나온다.

아무런 결론이 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이미 최대한도로 은행에 저당잡혀있는데

그돈 찾아내기 어려울 것 다 예견하면서도 

사람마다 당연한 소리 이야기 하는데 현실성 없는 이야기 들이다.

난 대안이 없어서 입 다물고 있었다.

결국 대안이 없자 회장이 다시 접촉해서 독촉해 보겠다고 했다.

다음은 10월7일 골프대회,

10월19일 고려동축제에 많이 참가해 달라고 했다.

 

특히 오늘 모은공대종회장과 국장이 배석한 것은 

그런 뜻으로 소개하고 많이 참석해 달라고 인사했다.

이제 우리 재령이가의 종중혼을 고려동 모은할배의 충절의에 두고

 충절의 정신을  재령이씨 종혼으로 삼자는 이야기 했다.

새로운 모은공 유적과 연혁, 모은공 가계를 책으로 살려내고자 애를 쓴다고 했다.   

오늘 이 모임의 점심식사는 합천식육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옥천 형님이 다 감사하게 계산해  주셨다 

모두 식당에서 파하고 먼저 헤어졌다.

 

난 그뒤 벽사형님과 만나 다방에서 앉아 

추석절 서글픈 고향방문이야기와 형님 추석사례 듣고

고려동약사를 쓰는데 대한 내용을 일일이 거론하며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잘 점검하라고 한다.

종중사 이야기중 모순적인 이야기 처음 듣는 소리도 있다.

특히 전후관계 비사중에서 이치에 안맞는 것도 일러 주신다.

내가 교정을 맡고있으니 잘 살펴서 사의공 할아버지를 잘 챙겨보라신다.

생강차는 내가 샀다.  

 

돌아오는길 자전거타고 기분좋게 

먼지 청소해둔 도로를 따라 달렸다.

그러다가 문득 고향친구 하정규가 생각나서 

오동동 집에 들러 만나니 

이제 다리 근육이 없어서 바깥출입도 못하겠다고 탈기한다.

팔다리 만지니 출렁대는 근육 다 사그라져 간다.

억지로라도 걸으라고 당부당부하지만

원래 게으런 버릇 세상을 포기한 상태다.

입은 살아 이야기 하지만 몸은 이미 폐기되어 간다.

초등학교 군대까지 함께한 소꼽친군데 

처량한 모습에 힘이 빠진다.

그렇게 자꾸 하나씩 둘씩 사라져 간다.

 

산호동거리를 관통하여 집에까지 시원하게 돌아왔다.

내리니 당장 땀이 솟는다.

걷고 자전거타고  이게 내 살길이다.

모처럼 외출 움직이니 살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