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모전과 중찬 포식

황와 2024. 9. 2. 14:41
24.9.2 모전과 함께 명태조림 만끽하다./264
       장소 : 중리 호계지점  명태마을 

 

 

수탈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는다.

모전 갑자기 점심 함께하잔다.

응답하고보니 언제나 얻어먹어서 미안함이 앞선다.

오늘 내가 내어야지 하면서 가지만 나중엔 밀리고 만다.

그의 차를 타고 내서읍 명태마을로 향한다.

사람들이 가득하다.

명품 맛집인지 빈자리 하나 안보이는 번창하는 집이다.

사람을 보면 맛집임을 증명한다.

매운맛보다 보통맛으로 명태조립 주문하고 

이내 나온 명태 빨간 고추빛 

보기만해도 속이 화끈할 것 같다.

그러나 찢어먹으니 그리 맵지 않으면서 입맛 당긴다.

종친회 관련이 주된 대화이나

부디 조용히 운영되기를 바라며 

대화가 서로 소통되니 매우 넉넉한 사람이 되고자 품위를 넓혔다.

맛있는 조림과 우동사리 밥까지 배가 부르게 먹고

나중에는 만복하여 밥을 조금 남기고 나왔다.

함께 이야기 한 것이 결국 모두 조상을 잘 모시자는 근본에 서 나왔기에

서로 성실한 후손으로 조상을 존경하는 맘을 버리지 말자고 강조했다.

좀 과단성있는 말씨로 다른 사람들에겐 부담이 되지만

내겐 그리 고마운 성품이 없다. 

모든 걸 바르게 인식하고 다른 사람이 다르게 해석함에 안타까와

항상 바른 것을 물어 실천하는 모습이 고맙다.

의견도 주고받는 것이어야지 

그저 순종하는 관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맛집 점심과 냉커피까지  즐겁게 소통했다.

좀 조급하고 거친 성격이지만 

난 그런 정직한 마음이 더 좋다.

늘 주고 받음이 같아야 하는데 

난 언제나 받기만하고 주는 것이 없으니 미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