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산호천변 밤길 건초내음 싱싱하다.

황와 2024. 8. 2. 22:45
24.8.2 산호천변길 밤길 걷다./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오호교-한일교-통합교 :3바퀴-집
     거리 시간 인원 :  10,725보  9.0km, 2.0시간 혼자          

 

 

대낮 무더위로 온통 땀 줄줄 흘리고 

무더위 끈적거림에 짜증나서

종일 선풍기 안고 집안을  이리저리 옮겨다녔다.

지금까지 중에서 오늘이 가장 더 무덥다.

온몸이 피곤하고 노곤해졌다.

저녁 먹고 나서 덥지만 나섰다.

황혼에 어둑해진 길을 서서히 걸었다.

습관처럼 걸었다.

갑자기 겨드랑이와 앞가슴이 땀범벅이다.

오호교에 오른 시원한 밤바람이 만세를 부른다.

늘그자리에 오면 바닷바람이 몰려오는 골이다.

 

다리를 건너 돌아오는 길은 등에서 바람이 미니

바람이 하나도 느끼지 못하고 더위만 더한다.

꾸준히 지체없이 걷는 것이 내 의지

밤이 더 깊어지니 하늘의 흑청색 어둠이 

시커멓게 누르고 있을 뿐 

열대야 날씨에 

도랑가 벌초작업후 건초가 풍기는 향기 싱긋하다.

풀에서 느끼는 어릴적 풀내음이 향기처럼 난다.

그건 며칠사이에  도랑가 고수부지에 난 녹음방초를 

기관에서 1차 벌초해 버렸다.

배곺은 잿빛 해오라기 한마리 멀끄미 서있다.

자주 보니 게으런 습성 먹이 없으면 좀 열성을 다해야 하는데

늘 그대로 지키고만 섰다.

 

세바퀴째는 피로해져서 하품도 나고 

걷는 속도가 느려진다.

그래도 억지로 앞장서 가니 

억지로 목표가 도달되었다.

감사히 걷고나니  상쾌해진다.

1만보 목표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