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구산 남파랑길(다구-주도- 광암) 오솔길 걷기

황와 2024. 7. 25. 17:45
24.7.25 길사랑회 남파랑길(다구-주도-광암) 걷다./264
        코스 : 집-3.15아트센타-아지강 차-다구(제말 장군묘)-풍묙대 체조-바닷가마을-오솔길(남파랑길)-주도항-
                  광암해수욕장-자연식당(들깨칼국수)-광암항 등대-해수욕장 걷기-(배낭맨 차)-집
        거리 시간 인원 :  12,360보,  10.4km, 3.0시간. 길사랑 22명 
        특색 :  다구마을 제말 장군 묘와 풍욕대 공원 다구항 아름다운 풍경 
                   숲속오솔길 시원한 길 주도항으로 연결되었고
                   해안산책로 광암해수욕장까지 해안길로 연장설치되었음
                   광암항 등대길, 해수욕장 모래사장길 섭렵하다. 
                    광암해수욕장주변 자연음식점 들깨칼국수가 맛지더라.    

 

다구항의 여름

요즈음 내 신호등이 깜빡거린다.

신청해놨다고 믿고 있었더니 미신청이라

갑자기 신청하니 모두 차 배정후 

시내버스 타고 간다고 했더니 

다행히 회장 차에 빈자리 마련해준다.

기존 둥글레 짐짝이 되어 뒷트렁크로 가고......

3.15아트센타까지 나가서 함께 실려 갔다.

인정이라는 것이 그리 통하더라 

 

다구배나무골에 내린다.

제말(諸沫) 장군 묘소를 지금까지 여러번 스쳤어도

한번도 카메라에 담아본 적이 없다.

 

이끼낀 비석 그 역사적 인물임을 말한다.

'유명조선국 증자헌대부병조판서 지의금부사 행성주목사 시충장 제공지묘'라

조선국 증직으로 정2품 자헌대부 병조판서 지의금부사요

행직은 성주목사였고 시호는 충장공 칠원제씨 휘 말의 묘이다.

묘에서 늘 남해안 푸른바다를 노려 보며

진주성전투에서 장렬히 조카와 함께 절명한 충절사

침략 원흉 왜놈을 해안 수문장으로 지키고 있도다.

묘에서 내려다본 다구의 용맥은 좌청룡 우백호가 양쪽으로 내려가서 안고 

아래 다구동네를 감싸고 있으며

안산은 남해안바다 가운데 외로운 똥섬이 막아

산세가 넉넉해 보이는 명지이나 묘원이 너무 넓다.

자손들 제목벌초가 매우 힘들겠다.

 

유명조선국 선무공신 증자헌대부 병조판서 의금부사 행성주목사 시충장 제공지묘 (선무공신으로 자헌대부(정2품) 병조판서 의금부사 행직은 성주목사 시호는 충장 제말장군 묘소)-진주성싸움에서 조카와 함께 전사하여 쌍충각 비가 의기사 곁에 있음)

 

마을로 내려와 마을 가운데 동네 쉼터에 

수백년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왕버들 하늘 덮은 곳 정자짓고

공로자 나주 임공 풍욕대 높이 칭송되고 있으니

중복 무더위 그늘아래 체조하기 쉬워 함께 준비운동했다.  

이곳이 임예지의 고향아닌가 싶다.

오래전에 둘러본 코스라 옛길 생각하며 따랐다.

남해안 풍광이 수평선으로 평화롭다.

다구마을 풍욕대에서 국민체조
다구해안

 

다구해안선을 따라가다가

산으로 오르는 시멘트 포장로를 따라 올라가면

숲속에 터널처럼 뚫린 오솔길이 시원하다.

최근 밤낮으로 내린 장마비로 물때가 미끄럽다.

조심조심 수풀을 밀고 올라가니 

산속에 펼쳐지는 바다언덕배기 종산묘원들 여러군데다.

나주임씨 묘원이 있고  김령김씨 영의원(寧毅園)이 있다.

산속의 오솔길은 묘원으로 가는 길

죽은 자의 길이 산 자의 길이 되었구나.

요즘 무성한 산림을 가는 길은

모두 선조 묘원으로 벌초 성묘가는길이다.

모두 장례 때 중장비가 들어가 닦은 길

선조를 모시는 종중이 대단하지만 

그걸 끊임없이 따르는 종중 숭조의식 또한 대단하다.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문화요 긍지의식이다.  

세계 어느 민족에도 없는 미풍이지만 

최근 자녀수가 줄어드니 지켜나가기 자꾸 어려워진다.

 

김령김씨 충의공파 영의원(寧毅園)
송림숲 오솔길

 

송림 숲길에서 빠져 나오니 주도마을이다.

길위에 작은 재실이 눈에 띄어 일으니 수월재다.

추계추씨의 재실이다.

종중 선조를 잘 모시는 집안인것 같다.

도로 언덕 위에 옹벽을 쌓아 작지만 반듯하다.

주도항 해안로로 내려오니 구름그림이 대단하다.

화폭에 그린 하늘의 스케치 수채화다.

주도항 전주에 두마리 갈메기 구름 위에 앉았다.

피어 오르는 뭉게구름이 솜털처럼 아름답다.    

천지변화를 일으키는  순풍요기 같다.

바다에 뜬배는 묵묵히 애써 침묵하고 있도다.

 

 

주도마을 추계추씨 수월재(水月齋)
주도항 갈메기 둘
주도항만의 화폭
주도항 어느집 도깨비 항아리

 

주도항에 숨은 이야기 하나하나 꺼내며 

도깨비 옹기의 표정이 민화처럼 반갑다.

뿔은 두개 솟았어도 얼굴은 미소를 품었다.

주도마을회관을 지나며  작은 어촌마을이 물자가 따뜻해 보인다.

바닷가로 낸 산책로 바다에 철제 기둥 박아

튼튼한 산책로 뙈약볕이라 여인들 우산과 부채 꺼내 쓴다.

해안가에서 조금떨어져 설치한 다리라 

매우 재미있는 해안로다.

바다와 구름과 바람과 양산쓴 사람들

풍경화가 매우 멋지다. 무덥지만 지겹지 않다.

잠시후 창원시의 유일한 해수욕장 광암해수욕장을 만난다.

아마 몇백 대의 모래를 깔아서 조성한 모래사장이라

중장비가 사장 모퉁이에 우람하게 서있다.

오늘 목요일이라 사람들욕객은 적다.

사장에 냠양식 초목우산과 펴면 우산처럼 가리는 좌석

수없이 꽂혀 사람들을 부른다.

우린 희망자만 모래밭을 걷고 난 피로에 그늘에 숨었다.

점심시각 정오 쯤 도착 예약식당에 드니

우린 들깨칼국수 도랑사구처럼 큰데 

한 테이블 마다 네 명이 함께 먹자니

배부르게 최대한 입속으로 밀어넣어도 다먹지 못한다.

 맛이 없어 못먹게 아니라 배가 불러 남겨두고 나왔다.

말뜻 그대로 만땅(滿堂)이다. 만족 행복하다.

뒤에 드는 손님을 위해서 자리를 비껴주고 나온다.

거기가 지금은 최고 천국자리 냉방위였는데 

 

 

주도-광암 해안산책로

 

기사들 몰고 다구마을로 차 가지러 가고

회원들 무더위에 나무그늘아래 바람쐬며 기다리다가 

또 광암항 해안 방파제길 궁금해서 간다.

둥글게 만든 조형물이 터널처럼 아름답다.

또 단체기념사진 여인들 머리 위에 턱을 괸다.

희망자 부두끝 등대까지 늘어서 다녀오고 

허약자 셋은 나무그늘아래 바람과 친하며 기다렸다.

이내 그들도 무더움에 금세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또 해수욕장 모래사장 물가를 걷자고 

맨발에 다리걷고 모두 물속걷기를 한다.

시원함이 얼굴에 묻어 장난질이다.

한바퀴씩 다 훑고서야 집으로 각자 합승한다.

난 배낭맨 차로 바꿔 앉았다.

시원한길 돌아오며 오늘 중복날 복닭은 안먹었어도 

점심시각 채워둔 가락국수로 듬직했다.

모두 배웅하고 집에와 읽으니 

1만 2천 보 더웠지만 시원한 숲속걷기였고 

각성씨별 문화재 공부도 겸했었다.

오늘 중복날 모두 고마운 친구였다. 

 

 

광암해수욕장

 

 

광암항 방파제길

 

광암해수욕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