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산호천변데크 밤길 세바퀴

황와 2024. 7. 24. 22:02

 

24.7.24 산호천변둘렛길 걷다./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오호교-한일교-통합교 3바퀴-집
       거리 시간  :  10,893보, 9.2km, 1.5시간, 혼자
       특색 :  모처럼 맑은 밤날씨 거침없이 걷다.       

 

내가 부질없이 세상 걱정하듯이

세상이 날 걱정해 줄까?

이게 미래의 내 할 일 없는 걱정거리다.

그 만큼 적극적을 아이들 위해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 

오로지 일념으로 정을 쏟았는데 

요즘 내가 시들어 가니

내가 사라지는 그날 

그들 날 생각해 줄까 ?

난 대한민국의 교육부 장관 자격으로 

국민교육에 앞장서 대변해 왔다.

그러니 그게 하나도 부끄럽지 않게 내 힘 다했다.

그런걸 생각하며 도랑가 데크길 걷는다.

 

첫바퀴 옛 초년병시절 교직 드러내 웃고

둘째바퀴 중년교사로서  교직을 선도해 나가며 

정열을 쏟아 교직연수 강사로 교감연수 장학직으로 

열정을 바쳤고 그 때 그 열정이  후회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천천히 할 걸 하는것처럼......

세 바퀴째는 교직의 리더로 학교경영 열심히 앞서나갔으나

내 개인욕심 부린 게 없고 

오로지 아이들사랑 선생님 믿고 정성을 다했을 뿐이다.

 

그러나 막상 드러나는 일 별로 없고

교육 성과 자주 매스콤에는 기사화하였으나

정녕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에게 보람을 주었는가

행복감을 주었는가를  반성해보면

드러날 내 역할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며 

데크길 걷다가보니 정신이 어디갔는지

교차하는 사람 어깨를 부딪히고 

서로 미안해 하고 

밤이 가까이 와  가로등불밑으로 숨어다닌다.

고개 구부린 어깨처진 자세로 ........

 

세바퀴 다돌고나니 생각도 그친다.

10,850보 쉬지 않고 걸었으니 

발바닥과 무릎에 불이나고 

양 겨드랑이와 가슴팍이 온통 젖어 번진다.

또 하루가 갔구나.

이대로 계속 걸을 수 있기만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