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장맛비 우중충 서원곡길

황와 2024. 7. 16. 15:36

 

24.73.16 산수회 우중 서원곡 백옥수길 산책하다./264
          코스 : 서원곡입구-관해정-도랑가데크길-원각사-데크단 휴식소-도랑가데크길-백운사주차장(피우 커피)-팔각정(반환)-포장로-원각사- 관해정-정성순대(점심)-임항선-석전4거리-(시내버스)-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10,420보, 8.8km,  3.0 시간, 산수 5명,
           특색 :  7월 장맛비로 온종일 비가 내린다. 우중산책 그것도 재미있다.
       

 

서원곡 폭포수

 

9시 정각 빗물이 떨어진다.

게으름 피우던 조남 걷기 싫은가 보다.

그래도 무조건 가는 나 

목표어에 쫓겨 시내버스에 탄다.

한번 간다면 가는 용기로 대답을 한다.

서원곡입구에서 완전 무장 나선다.

관해정 대문앞에 추녀밑에 옹기종기 손을 잡는다.

시시한 가랑비 정도는 이제 장애가 아니다.

비온다고 미끄럽다고 지레 겁을 먹고 

계곡 곧은 데크길로 가슴통증 무릎통증 참으며

맨앞에 서서 인내심으로 오르막길 오른다.

뒤에서 운전대 잡고 있듯 좌향좌 

원각사 정문을 거쳐서 올라간다.

중간 도랑보 쉼터 젖은 벤치에 앉아서 쉬고

그래도 각자 간식 갈라 먹었다. 

 

다시 시간을 늘이려고 걸음수 늘이려고 

데크길 오른다.

폭포소리가 하얗게 표백되어 시원하다.

데크다리 올라가자마자 빗방울 굵어지더니 

폭우로 변한다. 빗속에 재앙쥐처럼 움추리다가

주차장빗물 홍수되어 흐르는 데

천상 어디라도 들어가야할 판

커피먹고 가자고 차량노점에 들어거 

커피 한잔 시켜놓고 폭푸비 피했다.

빗소리 조금 줄어들자 

조금더 올라가 필각정에 앉아 나머지 간식 씹고 

우중 시간 벌려고 느러지게 앉아 새실 나누다가

내려가면 정오 점심시각에 맞춰

오르는 길 내려가는 길로 화살표를 바꾼다.

 

임항선 그린웨이 우중숲길

 

우중 내리막 길은 훨씬 쉽다.

포장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자동차가 귀찮아서

원각사 입구에서 꺾어들어 데크길로 내려오며 

나무끝에 달린 빗방울 비누방울 놀이 

뽀글뽀글 장난질이다.

데크길로 곧장 빠져서 굴다리 통과하여

 

자주갔던 그집 정성순대집

쇠고기 순대전골 소주 두병 시켜놓고 

밋난 전골국물에 수제비 옥수수국수 익혀 

부르는 대로 주문 리필하니

주전자 둘 국물을 보글보글 끓여 

소줏잔 맞대기를 댓차례 행복한 친구들이다.

오늘은 음식을 남기지 않는 버릇을 도저히 지킬수 없다.

배불리 먹고 나니 친구들이 고맙다.

세상이 동글동글 아름다와진다.  

 

빗방울은 거품놀이 중

오늘은 워낙 우중걷기로 걸은 길이 모자라 

임항선을 따라 걷기로 했다.

먼 집 가자는 세 친구 함께 내려와 

임항선 숲길 물이 고여 철벅이며 걸었다.

이미 발은 젖은 운동화와 양말로 퉁퉁 불었다.

곧은 철로길을 내려오며 새로 발견되는 풍경

마산 역사 문화유산 북마산역 건물이 철거되고 없다.

어쩐지 역사잃은 허전함을 느낀다.

회산교부근에서 덕암 보내고 

홀로 길을 연장하여 1만보 목표 채우려고 걸었다.

비는 그침없이 내리고 

임항선 길바닥도 빗물 고여 잘 피해서 다녀야했다.

석전네거리 부근에서 긴선도로로 다시 나와

시내버스에 실렸다.

오늘 목표 도달 1만보, 약 8.8km 즐겼다.

악천우에 걸은 친구들이 진짜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