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먹구름 몰려가는 산호천변로 밤길 산책

황와 2024. 7. 17. 23:07
24.7.17 산호천변길 밤길 산책하다/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율림교-오호교-한일교-통합교:3바퀴-집
       거리 시간 인원 : 10,570 보, 8.9km, 1.5시간, 야간 혼자
       특색 :  새삼이 달라붙어 죽이는 바늘꽃 더미
                   엊저녁 비로 도랑물 불어나 흐르고 
                  장마비 먹구름 밤바람에 북쪽으로 몰려간다.   

우드베키아 핀 산책로

 

오늘은 제헌절인데 달력에도 공휴일표시 없어

그저 멍하니 지나고 보니 

국기다는 것도 잊고 제헌절행사 뉴스도 없다.

국회에서 여야 합쳐 헌법의 생성 기념일 친송해야하는데

국회 여야싸움질 만하고 국회의원이 법을 위반하니

무슨 솔선수범 보이겠는가.

정녕 국회는 헌법은 없어져도 되는 건지

나라의 근본을 흔들며 그놈들은 거짓말로 양심버리고 

나라의 삼법구조를  인정하지 않고 무슨 할 말이 있을까

국민이 정신차려야 나라를 살린다.

헌법을 물로보는 나라 대한민국이 아니길

멍한 하루를  깨우려고 저녁길 나선다.

내 몸이라도 내가 챙겨야 되지 않을까 ?

밤 걷기를 나섰다.

 

 

우드베키아 나른한 꽃

 

비가 오다가 개다가  장마가 이어지는데

북쪽에선 수해 홍수로 난리가 났는데

여긴 찌질한 비로 젖었다가 말랐다가 

오늘 오후에 잠간 해가 나더니

밤이 되니 먹구름 황혼 하늘로 밀고 간다.

아름다운 밤길 천천히 거닐었다.

오늘은 노오란 해골더미 새삼무리를 본다.

새삼이 바늘꽃을 뒤덮은 모습

칭칭 감아 식물줄기에 뿌리 박아 

악착같이 달라붙어 빨아먹는 그 현장

마디마다 씨앗을 만들어 다음세대를 준비한다.

어쩌랴 그 방어법은 태워 없애야 하는데

꽃밭이 폐허로 변해간다.

 

기생식물 새삼이 달라붙어 죽어가는 바늘꽃

 

세 바퀴 뱅글뱅글 돌며 

땀을 뽑아 낸다.

땀의 의미를 생각하며 걷는다.

온몸이 끈끈히 옷이 젖어온다.

밤바람이 땀으로 더 시원하다.

땀은 보람 

열기는 면역을 위한 에너지

코로나 팬데믹에 열기를 높이는 것은 

나를 치료하는 행이 

운동은 열정을 저장하는 창고다.

그래서 땀을 피하기 위해 운동하는 즐거움

그 훈련으로 쌓아가는 땀을

나는 빨리 내야 기쁨으로 받는다.

모든 통증도 쓸어가는 그 쾌감

현재도 좋지만 미래를 기르는 저장고 

땀을 기다리며 걷는다.

먹구름 몰려가는 북쪽으로 향해 걸으며 

1만 570보 의미를 새기며 거닐었다.

나와 나의 맘과 대화하며 걸었다. 

 

먹구름이 북으로 몰려가는 무거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