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산호천변 밤길 우드베키아 밝게 피다.

황와 2024. 5. 29. 23:13
24.5.29 산호천변길 밤길 산책하다/264
        코스 : 집-통합교-오호교-통합교 3바퀴, LG서비스센타 -집
         거리 시간 :  12,250보, 10.3km, 혼자
         특색 :  저녁길 시원한 밤바람 걷는자는 모두 행복하다.

바늘꽃(가우라)이 피어오른다.

 

저녁 먹고 나간다.

날 기쁘게 맞을 산호천 자꾸 찾는다.

밤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밤만 되면 바람 일어나 땀을 식혀준다.

오늘은 날 홀가분하게 걷는 것보다 

무겁게 걷는 모습이다.

왜 그럴까?

다른 때보다 걸음이 날 밀고 가는 느낌이다.

걸음걸이가 더뎌지는 걸 느끼고 채근해 봐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꾸 밀리면서 비켜준다.

오늘도 해오라기 세 마리 버릇으로 서서 물에 잡긴다.

원래 천성이 그런데 변용은 날 나무란다.

무조건 감사하는 맘으로 걷는다.

이제 매일 오는 사람들은 서로 눈인사로 교행한다. 

  

천인국(우드베키아)

 

천인국(우드베키아) 노랗게 밤길 인도한다.

등불처럼 밝은 노랑빛  아니 주황빛 환영이다.

전년에 조성했다가 다년생 꽃이라 다시 태어난 꽃

올해도 길가에 서너줄 비온 후에 심어 놨는데

잘 탁근하여 살아났으나 거름기가 부족하고 

최근 비가 안와서 메마르다.

이꽃은 원래 사막지역이 원산이라 태양을 닮아 

오래도록 피면서 열정적인 꽃이다.

도랑가 고수부지에 내년부턴 많이 피어날 게다.

 

오늘은 정상적인 하루가 아니라

걱정스런 외장하드가 말썽을 부려 

화면에 뜨지 않으므로 

약 50년전 중요 사진자료들이 몸땅 실현되지 않는다.

기록이 사라지는 불안  그건 매우 미래가 안보이는 고통이 된다.

그레서 최근 재령이씨 시조를 모신 경덕사 성역화 결론으로 

사적지를 편찬하여 책으로 펴서 남기자는 편집위원으로 

내가 추천되어 자신있게 참여한다고 했는데

그 기록물과 사진이 몽땅 뜨지 않는다.

그러니 낭패다. 

LG 서비스센타에 가서 접수하여 문의하고 수리요구했으나 

전자제품은 수리를 서울서 해야하고 

그걸 서울로 부쳐 보내도 고칠수 없는 구식 제품이라

단종되어 고칠 수 없단다.

그래서 하루종일 우울했는데 그 사건으로 오늘 무척 피로한 날이다.

  

  

 

의무감으로 3바퀴 쉬지 않고 돌고 

입은 메말라 물을 적셔야 하는데 

갈라져 찢어지듯 고통도 따른다.

억지로 달래며 1만보를 숫자를 헤며 걸었다.

온 몸에 은근히 땀이 나서 끈끈하다.

노인들 특징이 바로 참는 것

중간에 오줌이 마려워 참고 걷는다.

인근에 화장실을 찾자면 내집으로 가야한다.

어둑한 도랑 언덕에 숨어 누어도 되지만 

난 나를 실험삼아 억지를 부려본다.

3바퀴 다돌고 집에 오는 동안 

폭발할까 조심조심 달아 난다.

결국 그 과업 참고 참으니 완수한다.

어둠이 내려 불빛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