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학봉 자락 솔숲 녹차길 상큼한 산책

황와 2024. 5. 28. 16:05

애기장미꽃

 

모처럼 만나는 친구들 모두 반갑다.

기다림 일주일이 멀다.

손은 잡는데 눈은 얼굴 상판을 읽는다.

다들 건강해 보이니 내가 제일 늙었나 보다.

푸른 은행나무가 내려다 보며 똑 같다고 평가한다.

출발부터 자꾸 "아야"거린다.

덜 아픈 사람 숲속길로 가고

더 아픈 사람 데크길로 올랐다.

만날 때마다 의자 있을 때마다 자꾸 쉬잔다. 

비교적 설렁대는 날인데

미리 덥다고 숲속그늘길로 이끈다.

너른마당에 올라가 또 쉬고

쉬면서 또  걷는다.

서원곡 푸른 하늘

 

너른마당에 올라서니 또 쉰다.

이제 "아이쿠 아야"가 노래가사가 된다.

일어서고 앉을 때 자동으로 뜬다.

저 멀리서 두견이 울고

어쩌다 뻐꾸기도 답해서 정겹다.

오월의 신록숲길 새녹찻잎이 무성하다.

연초록 반짝이는 잎이 싱싱한 에너지를 준다.

잎을 뜯어서 녹차 말차(粖茶)를 만들고 싶다. 

송림숲 가장 맑은 그늘에 자라는 차나무 

그 향기 마시며 걷는 우리 기분이 맑아진다.

소나무길 광명사에서 샛길로 간다.

완전 애장터 같은 작은 무덤이 뒤섞여 있는 길

옛날 화장막에서 화장하여 무학산 자락에 

완월동 경사면에 산책코스 상쾌한 산책이다.

 

 

대명사 화장한 석불상

 

대명사 앞을 지나며 

조성한 석불이 오늘 모처럼 자세히 보니 

돌부처가 화장을 했다.

다시 한번 더 봐도 붉은 입술 

여느 불상보다 더 섹시해 보인다.

그게 불길한 모습으로 비춰질런지 몰라고 

현상 느낌이 그렇다.

학룡사로 내려와 수시로 아름다운 꽃밭을 본다.

정열적인 열대나라에서나 볼 백합이 주황색이다

활기찬 모습 튼실하게 피었다.

 

완월동 어느주황 백합

역시 이내 숲길 벗어나 시내길 걷는다.

완월동 성지여고 대로를 천천히 내려온다.

어디로 가는지 조남은 아는곳이라 이끌지만

우리는 생판 안 가본 길로 내려간다.

그길로 내려오니 물반고기반 그집 오늘은 쉰다.

바로 아래에 전설의 그 장군 장장군

언제적 이야긴지 그 헛묘 옆을 지나다 

쌍분의 장장군묘 도심 마을속에 있다.

그래서 장군동 동명이 연유한다. 

장군동 도랑가 복개시장가를 완전히 철거한 후

이제 도랑 위에는 가건물이 없다. 

장군동 장 장군묘

 

이제 가는 곳이 그저 아는 생선국집 '휘모리' 

진동댁 아지매가 반기는 맛집

탱수탕 시켜놓고 잔을 모은다.

다들 건강하기를 기도하듯 보라보

긴수염 못생긴 뼈가 우락부락한 고기국

그래도 시원한 국물맛에 해장이 되는 맛

생선뼈 골라내느라 군말이 없다.

아줌마와 농담따먹기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진동댁 그래서 찾는다.

모두 불어 불어가며 뜨거운 국물 한 대접

말아먹고 안주 삼아 이야기하며 

오늘 하루를 행복감으로 채운다.

 

노벨리아 청자색꽃

 

각개처소 시내버스 각자 타고

집에오다가 동일약국에 들어

익은 면담으로 발톱무좀 약 주블리아 주문하니

처방전없이는 매약 안된다고 하니

그저 돌아 나오고 만다.

오늘따라 집에 오니 아내도 호강계 외출이다.

1만보 억지로 채우니 8.5km 완수다.  

 

디기탈리스 점박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