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4-5 경덕사 향례 집례를 맡다/264 5.4 경덕사 청소 및 정리정돈, 향례 홀기 보완하다. 5.5 입하우중 갑진년 경덕사 춘계 향례를 거행하고 대종회 총회에 참석하다. 장소 : 밀양시 상남면 조음리 명성마을 경덕사 참가인원 : 전국에서 재령이문 약 180명 (경주이씨 밀양시 표암화수회 이만우, 이형우) 집사분정 : 초헌 :덕호, 아헌: 문열, 종헌 :국환, 집례: 동춘, 축: 정환 |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이면 우리는 상대 조상님을 만난다.
시조공 고려 문하시중 재령군 영원한 분관조이시다.
다음은 상장군공은 우리 재령이씨의 중시조이시고
그의 양 아드님인 중랑장공과 사재령공은 재령이씨의 분파조이시다.
전국에 흩어져 사는 재령이씨 씨족의 최고 4선현으로
밀양 경덕사에 배향하고 매년 축제일처럼
전국의 종인들이 모여와 조상숭조 행사 향례를 올린다.
전국적인 행사 차질이 없도록
10일전부터 홀기 점검하고
밤샘하며 고쳐도 자꾸 안 보이던 부분이 나타나니
고치기를 아마 수십 번 점검하고 점검해도
마치고 나면 몇 마디 불평 안 나온 일 없다.
예절행사란 절대적인 게 없다.
그러니 사람마다 감정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
그걸 아무 흠집 하나 안 남기려니
온몸이 고달프고 자꾸 눈이 어두워진다.
하루전일 제수용품 장 본 것 담아 싣고
내 차로 밀양으로 향했다.
서울 대종회장과 부회장은 기차로 내려오고
우리는 수산에 들러 빠진 제수품 접대용품 사느라 한참 기다리고
점심 먹으러 밀양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수산으로 내려와
쇠고기국밥으로 점심점 찍고
경덕사 드니 대낮 볕이 환하게 밝다.
오로지 건물지붕 위에 햇볕이 쏟아지니
주변산들은 이미 붉게 말라버린 재선충 증세로
녹음이 다 사라지는듯 안타깝다.
소나무 재선충병을 방치한 결과가 무섭다.
앞산과 뒷산 덕대산도 모두 똑 같다.
경덕사에 올라 쌓인 먼지 쓸고 털고 닦고
제상 제기 모조리 물걸레로 씻고 닦아내니
은근히 땀에 젖는다.
그런데 재양서당 위 지붕 용마루 아래 이상징후 발견
기와가 가로선을 따라 조금씩 흘러내렸다.
비오면 누수 확실하다.
빨리 보수해야할 필요 경고다.
다음 의제 덕호 아재의 해박한 지식을 물어
지금껏 준비한 홀기 점검하니
진홀과 집홀이 빠졌다고 다시 점검 재점검
내가 창홀하고 확인하고 너무 많아 간소화하고
마지막 결론은 헌관이 사당에 들어갈 때 진홀하고
사당에서 나올 때 집홀하자고 합의했다.
그리하여 원만히 밤에 점검하기로 하고
벽사 형님을 집으로 모셔다 주고 밤에 그일 하려했는데
웬 걸 정작 고쳐야할 홀기첩은 내버려 두고
그것이 든 가방을 안 가져 왔으니 낭감한 상황
결국 집 컴퓨터에 저장된 홀기 다시 불러내서
재점검에 고쳐야할 부분 확인하여
일일이 고치니 밤 11시경에 작업이 끝났다.
홀기 자신있게 만들었다고 확인하고
잠드니 행사 하루 전일의 나이든 내 모습이었다.
5월 5일 아침 6시 기상후
다시 점검해서 읽어보니 차질이 없다.
벽사형님과 전화하니
"네가 집례 큰 역할 맡아서 하는데 내가 안 가볼 수 있냐"며
아침밥 시레기국에 말아먹고
형님 모시러 신포동 집 앞에 가서 태워
아침 상쾌한 공기 자신있고 믿음직한 대화였다.
믿어주면 걱정이 없다.
엊저녁 사적지 발간 집행위원회가 열려
밤 늦게까지 토론했다고 하나
난 자리를 부득이 함께하지 못했다.
어제 의논된 사항을 사람들마다 일러준다.
어두운 눈에 일할 걸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진다.
비가 조금씩 뿌려대니 행사가 모두 걱정이다.
오집사 관복으로 바꿔입고
재양서당 서편방에 앉아 서로 인사 소개하니
각지에서 오는 사람들마다 큰절로 맞고 소개 나눈다.
아헌관 문열 박사가 늦게 도착하여
한국의 대문호이기에 인기가 매우 높아 사진촬영이 많다.
각지역 종친회별로 들어와 인사 나누니
무릎 아픈 난 무던히 고통스러웠다.
개좌 열어 오집사 앞에 앉고
오늘 지낼 4선현 소개와 5집사 소개
내가 일어서서 집사분정 창방하니 역할 제대로다.
나의 임무는 집례 오늘 행례 진행자다.
우중이라 부득이 재양서당과 추원재에서 망배하기로 하고
헌관과 집시자만 사당 축담에 도열하여
비를 피할 수 있어도 관람자는 내삼문에서 지켜보았다.
한참동안 준소 점상을 설치한 후
드디어 10시 20분경 창홀을 시작했다.
수없이 많이 읽어온 터라 흔들림은 없었다.
초헌관 점시진설 둘러보고
먼저 강신례로 4선현 각위마다 개신독, 촛불 켜고
향을 피워 하늘에 고하고 삼좨주로 땅을 통하며
벽감에 모신 위패 함 벗기느라 땀을 뺐다.
비좁기 짝이 없어서 매번 내 긴 팔이 필요한 구조다.
초헌례로 초헌관 손을 깨끗이 씻고 닦고
재령군 시조공께 먼저 첫잔을 올리고
이어서 상장군공께 다음은 중랑장공께
마지막엔 사재령공께
되돌아가 재령군 앞에 엎드려
축문 낭독하니 모두 엎드려 들었다.
단지 해석문을 읽지 않고 한문 원문을 읽으니
한문에 능한 사람 아니면 소귀에 경읽기다.
여러번 한글화하자고 해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미루던 게 벌써 30년이 흘렀다.
그러나 내 할 일은 홀기 대로 차질없이 진행해 나갔다.
아래 망배석인 재양서당과 추원재 실내에서는
아마 좀 답답하고 이해하지 못했을 게다.
이어서 아헌례 이문열 작가
난생 처음 시조공 행사 참례로 서툴다.
그러나 차질없이 잘 이행했다.
종헌례도 국환 종인이 잘 진행했다.
평소 향례에 자주 참석한 경험자고 가장 젊다.
다음은 음복례와 망례위 축문 사르기로
향례 행사 무사히 차질없이 마쳤다.
마지막 재실과 텐트에서 공동으로 주문해서
배식한 음식과 떡 점심을
각지역 종인들과 교류하며 정보 나누고
밀양시 표암화수회 이야기도 듣고
오늘 행사 평가회도 하며
서로 감사하고 칭찬하고 즐거워했다.
내년에도 다시 만나자고 기약하고
문열 박사의 부인까지 합석하였다.
특히 지역에서 온 여성분들이 동참하니
더욱 종친행사가 홍보되고 있기에 환영했다.
제사후 이어서 재양서당에서 모여 앉아
재령이씨대종회 개회를 통해서
재령이씨의 존재를 알리고
특히 밀양 경주이씨 화수회 요원들이 참석하여
우리 행사의 격조높은 진행과 규모에 놀랍다고 격려해 주었다.
회장의 인사나 감사보고
사무총장의 업무보고
예결산 심의 등은 긴급동의로 일사천리 흘러갔다.
임원개선도 없고
단지 내년도 제3회 재령이씨 축제를 열자고 제안하며
사적지 발간위원회 조직으로
회장이 발간인, 부회장이 발간위원장,
사적지 발간 총대는 현곡(웅환)이 맡기로 했고
위원 호명 명단에 내 이름도 들어 있다.
지금까지 동참해온 사적 탐구 노력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
아마 몇 달간이나 내 잠을 뺏어갈런지?
각지역인사 각지로 뿔뿔이 흩어져 떠나간다.
재령인은 여기가 마음의 고향으로 두고
또다시 살 곳으로 떠나가며 악수를 나눈다.
내년에 또 만나자고
우중 내 차에 벽사와 향산 태워 돌아오며
성재공후 삼형제 서로 믿음직한 찬사
서로 눈빛만 봐도 소통이 된다.
오늘 가장 칭찬한 말이 날더러 수고 많았단다.
이젠 믿음직 하다고
집앞까지 배달하고 빗속을 돌아왔다.
생애 첫 시조공 사당 향례에
친숙부님(휘 전호)이 2010년에 한 이래로
홀기를 창홀한 이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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