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16 모전 북면온천농장에서 봄나물 얻어오다./264 내 차로 훼당과 함께 동행 두 봉지씩 얻어오다. 나물류 - 가죽나무순, 머위 순, 아스파라가스, 상추, 시금치, 취나물 등 |
맑은 봄볕 신록 아름다운 날
이를 더욱더 밝히는 건 백등화
하얗게 하늘을 순결하게 한다.
갈붓으로 하얀색 뭉턱 찍어
점으로 꾹꾹 찍어 내려가는 언덕배기
참 아름다운 봄풍경화 그 속에 희망이 산다.
감나무 과수원 비틀림 몸짓으로 춤을 추고
여기 가을의 결실을 꿈으로 단다.
시퍼런 풀밭 그속에 선물들이 자욱히 자란다.
늙은 가죽나무 꺾어 새순 따서
가죽내음 고향의 향기
고추장에 푹 박아 밥숫가락에 걸쳐 먹는 매운맛
어릴 때 그맛이 엄마의 맛 할매의 맛이다.
제법 한봉지 가득 담아 준다.
주지 꺾을 때 그 느낌이 채취의 기쁨
가죽자반 만들어 별미로 먹던
그 고향이 다가올 희망이다.
다음은 언덕배기로 끌고가
비탈에 미끄러지며 머위 순한 잎자루 낫으로 베고
조심스레 잎자루 꺾어 한봉지
둘이서 머위밭 다 망치고
완전 부자맘이 되어 차에 봉지째 실었다.
그런데 주인은 한 움큼도 가져가지 않고
모두 우리에게 나누어 준다.
밭에 난 상추도 껴려 뜯고
시금치 대오르는 순도 뜯고
푸른 취나물도 몇포기 뜯고
완전 봄 부자가 되었다.
입맛이 톡톡 터질게다.
푸른 봄날 이렇게도 고마운 일은 없었다.
요즘 까칠한 입맛을 쌈싸름한 맛으로
식욕이 살아날 게다.
씹을 때마다 모전 생각이 날 게다.
참 고마운 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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