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봄맛나물 채취 동행 선물

황와 2024. 4. 11. 23:25
24.4.11 오후 모전 근호재 방문 봄나물 순따기 체험 선물 내외 동행하다./264

          엄나무순, 머위나물, 쑥, 양파  채취 선물 받고  저녁까지 대접 받았다. 

 

근호재(재령이씨 군자감정공 휘 홍종 재실)

 

모전에게서 갑자기 연락왔다.

약속했던 내일 금요일에 갈 것을

오늘 목요일 오후로 바꾸잔다.

어린 잎 엄나무순 따러 가기로 했다.

혹시 행사가  취소될까 염려하면서 

모이는 시각을 조율하며 

마지막 절차로 아내에게 알려

오후 4시까지 준비하여 함께 나서겠단다.

 

 

걷기행사 도중 틈나는 대로 전화하여 확인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배낭만 벗고 나와

모전의 차를 기다렸다.

신실한 사람은 시간까지 낭비하지 않더라

우리 부부와 셋이서 함께 저녁 먹자고 이끈다.

내가 산다고 해도 나보다 먼저 계산하는 버릇으로 찾는다.

 

이야기 하다가 보니 함안군 대산면 신기리에 도착한다.

먼저 각종 기구 다 내려서 근기재를 문잠긴  모습 들여다보고

뒷밭으로 올라가니 지천에 쑥이 널리고

작년에 심은 편백나무가 넘어진 것도 많다.

밭 언덕에 선 가시가 무서운 엄나무 

동네 내려가서 사다리와 거두로 가지 잘라 새순 따니

 난 그의 무서운 덩치를 보며 

경사지 비탈에 선  나무위로 사다리를 잡아매고 

다시 내가 사다리 잡아 

모전 올라가 가지를 잘라내며 

보드라운 향긋한 내음 

장갑끼고 마구 따냈다.

 

긍호재 앞 들판과 연못이 감정공 종토란다.

 

아내는 평탄한 밭에서 안전하게 하라고 모셔두고 

큰 둥치에 사다리 기대고 

젊다고 모전이 올라가 베어내니 

베어 낸 가지에 붙은 순따기 정말 쉬웠다.

우리 내외도 이젠 행동이 많아 어눌해 졌다.

부지런히 꺾어 모으니 대단히 많은 양이다.

두 포대라 우리 하나하고 하나는 모전집으로 보낸다.

많이 가져가라해도 그양이 많아 냉장고 비좁다고 사양했다.

아내는 먼저 머위부터 캐서 한 봉지

또 눈에 쑥이 밟혀서 뜯으니 잠시 한 봉지

그리고 엄나무 생가지 가만히 생각하니

좋은 한약초이니 15cm쯤 토막을 잘라서

혹시 집에서 닭이나 오리 고아먹을 때 넣어

함께 고우는 약재라 한봉지 챙겼다.

다시 동네 내려와서 집터 주변 머위 뽑아내고 

옆집 아지매 한테서 금년 생산 양파 20개 

실어 주니 모두 우리 것이 되어 맘이 부자다.

날이 어둑해 질무렵 

근호재에서 바라보는 감정공 묘소와 근호재가 서향 햇볕에 밝다.  

종토에 드넓은 연밭과 주변농토가 개간된 거란다.

뒷면 종산까지 신혹에 밝다.

다음 마늘과 양파도 얻어 주겠단다.

신기동네는 몇년전 돌아가신 고 현점 대부의 고향이요

당시 여기를 종인들을 모시고 오기도 했으며 

현재 그분의 표소도 여기에 모셨다.

죽은자는 산자보다 항상 나중이 된다.

 

 

들판에서 본 감정공 산소와 근호재실, 뒤쪽 종산

 

 

돌아오며 칠원입구 산성삼거리에 있는

생선구이백반 식당에 주문하여

 내가 산다고해도 기어이 주문하여 

우리 내외에게 사주니 맛있게 먹어주었다.

오늘 선물이 몇가진지 ?

생선구이가 맛있다.

대접받고 난뒤 돌아오는길 집에까지 택배해 주니 

고맙고 고마운 오늘 하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