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처삼촌 기제사에 참례하다.

황와 2024. 2. 7. 01:57
24.2.6 처삼촌 13주기 기제사에 참례하다./264
          장소 : 남지 황경도 처남댁

 

 

아내와 함께 모처럼 만에 남지 종초남댁 제사에 참가핸다.

고속도로를 따라 가자고 신신당부하니

뻔한 결과 알면서도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런데 하이패스 신호음이 없다.

아무것도 모르고 몰고만 다닌 내게

혹시나 뺑소니범으로 10배 벌금에 해당되지 않을까 맘 조린다.

밤이라 돌아오는길에  톨게이트 방문이 어렵다.

여기 이름 남기시고 간 날 아끼던 위인 

내 처삼촌 황용환 어른의 제13주기 기제삿날이다.

지난달 처숙모 웅곡댁께서도 향년 96세로 낭군곁으로 가셨다.

내외분은 남지 창원황씨의  표본이 되셨다.

죽은자의 명성은 자신보다는 자손의 덕행에 따라 나타난다. 

그래서 평소 부모님 섬기는 일은 선행의 표본이 된다.

 

며칠전 어머니 49재 제사를 올렸다기에 

이제 마음속에서  떠나감을 알았다.

8남매 곱게 키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니

오늘은 바쁜 3가족은 안보이고  5남매만 모였다.

난 단지 외빈으로 참석했다.

살아계실 적 많은 인정으로 날 감싸주신 분이다.

 내가 지방과 축문을 준비해 갔으나

이번제사에는 어머님을  모시는 걸

내년 제사부터 모시겠다고 하니  

그리 하라고전하고 함께 참례했다.

젊은 처남들 내 차 하이패스기 점검해 주고 

전선이 탈락해서 하이패스 소리가 안난다고 

고쳐서 대비책을 알려 주니 고맙다.

 

밤 10시 반경 제사음식 진설하고 

만ㄹ은 자식들이 척척 참여하니 아름답다.

아들 손자들까지도 자율적으로 참례해 주니 고맙다.

난 오늘 축관으로 낭랑하게 축문 낭독했다.

아이들이 알도록 해설해 주었다.

함께 비빔밥 비벼 오늘 저녁 대신하고 

자형왔다고 봉과싸서 배웅해주니 

오늘 참례한 의의가 깊었다.

밤길 돌아오며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돌아왔다.

하이패스기가 또 고장날까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