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낙강자전거 윤우 삼총사 만남

황와 2024. 1. 19. 19:57
24.1.19 낙강윤우 삼총사 마금산온천장에서 만나다./264
          장소 : 국수집 - 저녁, 두부집 - 두부, 콩비지 구입 

 

낙동강자전거 윤우 삼총사 

나와  짱돌 장재갑, 검암산 강재오

만나면 누구랄 것없이 편안하다.

이무도  긴장이 없이  느긋하다.

왜 그럴까?

10여년 함께 자전거 타며 

서로 돌보고 서로 믿으며 

산기슭길 걷다가 

산유화 사진에 담고

자전거에 실려 전국 강변을 누비고

바닷가를 누비며 달렸다.

 

삼형제 정신처럼

느긋한 강물처럼 

서로 이끌고

서로 챙기고

서로 보람으로 마감했었다.

 

인천 정서진에서 아라뱃길 한강아라갑문까지 

한강아라갑문에서 한강자전거길 팔당댐까지

춘천역에서 북한강길 양수리까지

팔당댐에서 남한강길 충주댐까지

충주 탄강대에서 새재자전거길 상주보까지

안동에서 낙동강자전거길 부산하구언까지

연풍에서 오천자전거길 세종시까지

대청호에서 금강자전거길 군산 금강하구언까지

담양호에서 영산강자전거길 목포 영산강하구언까지

옥정호에서 섬진강자전거길 광양 배알도까지

제주항에서 제주환상자전거길 제주항까지 

고성에서 동해안자전거길 영덕까지

모조리 함께 두 번 돌았구나

 

그 동반우 삼총사 

오래간만에 갑진 새해 첫 모임 반갑다.

아무도 바보처럼 듬직하고 

미꾸라지처럼 뺀질거리지 않아 서로 기대는 사람

누가 먼저 깃대를 들면 그저 따라가는 사람

대장이 되기 위해서도 아니고

명예를 쟁취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나서서 함께 다닌 믿음이 어울림이다.

 

오늘 새까만 저녁 

그래도 온천장 불빛은 호화롭다.

먼저 들어가자는 집이 국수집이다.

둘은 옛날 잔치국수 한그릇씩

난 추어탕국수로 따뜻이 말았다.

국수 금방 훌훌 빨면 사라지지만

그래도 앉은 시간이 즐겁다.

서로 좋아하니 성찬 맛상이다.

내 차례 내가 산다고해도 

기어이 저희 동네라고 장똘이 계산한다.

 

나와서 배 꺼질 때까지 걷다가 

북면 두부집 앞에서  생두부 한 모씩

또 콩비지 두 알씩

거기다가 주인 아주머니 덤으로 한 알 더 넣어준다.

결국 그것은 내가 쏜다.

사모님에게 다들 인기 끌라고

그러나 장돌은 부인이 없다.

사양하지만 우겨넣어 주었다.

삼형제처럼 미더운 사람

헤어짐이 모두 건강하라고 외친다.

돌아오며 검암산 차로 마산역까지 실어준다.  

설날 후에 다시 만나자고 기약했다.

 

3.15 해양공원 어린이 물놀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