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갑진년 설날 차례로 조상을 만나다.

황와 2024. 2. 10. 21:44

 

24.2.10 설날 부모와 조상님 만나 기뻐하다./264

 

 

갑진년 새해 설날 아침

성남에 사는 아들도 참석했고

음력 설날 새로운 기운이 시작되는 명절

정성들여 새벽부터 딸각딸각 제수 장만하고 

찬물에 청명하게 세수하고

간결한 제수로 진설하니 

젯상이 비좁게 둘러찬다.

처음은 증조부모님 조부모님 겸상해서 합제하고

다음은 양부모님 친부모님 겸상해서 합제하니

제관은 나와 아들 단 둘 아내는 집사자 되어

세수 들어다 나르고 진설했다.

쌍촛불 켜고 맑은 향불 피우고  

조상님 부름 환상으로 맞으며 

은근한 소리 부디 잘 살고 집안 잘 다스리며 

양반 범백 전통 이어가라고 기르치셨다.

우리는 엎드려 받아들였다.

조상과 후손이 만나는 즐거운 만남

명절이 주는 전후세대간의  전승이어라.

비단 초헌 단잔으로 제사 올리지만은

밝은 웃음이 젯상 위 촛불 흔들며 춤추신다.  

마지막 음복으로

술 못 마시는 우리 집안 내력으로 술잔은 두고  

안주로 알밤 깨무는 그맛

오도독 그 맛이 조상을 만나는 참맛이다.

얼마나 기쁜 만남이요 위로요 사랑인지

나의 존재 의미가 그  만남으로 기쁨이 된다.  

존숭하는 조상을 모시는 습속이다.

우리 민족을 잇게하는 거룩한 전통이다.

아들 우리 앉히고 세배한다.

그것 또한 설날 습속 서로 사랑하는 증험이다.

함께 못 온 손자에게 세뱃돈 전한다.

 

 

간단히 제삿밥 비벼먹고 

내 차에 부자간 이야기하며 타고 올라가다가 

고속도로 함안휴게소에서  자동차 공기압 기름 보충하고 

숙모집에 도착하여 세배하고 

바로 성묘길 올라 질매재 산소

양부모님 친부모님 만나 인사드리고

뒷뫼 대밭 뒤 증조부모님 조부모님 숙부님 만나

삼형제 성묘하니 고맙다고 머리 쓰다듬으신다.

이어서 큰집으로 가서 소종중 종손가계 종부께 인사하고 

삼종제 이야기 듣고 조카들에게 세뱃돈 주고

달애미 아재집 들러 집안아재 세배하고 

동생집으로 옮겨 몸이 아픈 동생과 제수 병환상 묻고

챙겨주는 나물 채소 갖가지 얻고 

반성 누이집으로 옮겨 홀로계신 누님

아이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고모집이라 세배하게 했다.

정초 친척집을 방문하여 인사드리는 미풍양속

아이들에게 그 모습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가까운 집안 다 돌고나서 돌아오는 길

이반성 어석재를 넘어서 오는데 

진주쪽 폐철도는 자전거도로 포장이 다 끝났는데

함안쪽 부지는 아직도 자전거 도로 포장이 안되었더라.

그철로 마산까지 다되면 자전거 타고 라이딩하리라고 

기대했는데 좀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고속도로 넘쳐나오는 정차상태로 

군북 강주리에서 함안으로 지방도 타고 넘어와 

신당고개  마재고개까지 가다가 서다를 반복하며 

집에 도착하여 아들 저녁 먹여 기차태워 보내고 

오늘 설날 가족간 만남은 

부모는 아들입맛 음식 만들며 기쁘고 

아들은 부모가 만든 그맛에 먹어라 먹어라 보채니

포식을 해도 배탈나지 않는 것은 사랑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