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성진농장의 맑은 샘물

황와 2023. 9. 1. 22:08
23.9.1 부부동반 성진농장 방문 우정나누다. /264

 

성진농장 연못

맘을 주고받는 친구 성진

오늘 부부끼리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40년전의  교직 창녕 인연

그들 결혼식에 우인으로 축하해 주었고

동직 친구로 이끌고 협동하고 

산맘 결성하여 교육활동 원칙을 찾아 동행했다.

이제 교직과도 벗어나 퇴임 교원으로 

산천 숲속에서 걷고 내외 인정으로 

서로 만나기를 기다리는 사이가 되었다.

 

오늘 날씨 꾸므레한 날 다행히 비는 참고 

정오 맞춰 여항 대정마을 우정식당에서 

4년여만에 반갑게 만나 웃음으로 만난다.

자기 동네라고 고기굽는 권한 빼앗기고 

맛있게 구워 대접해 주는 모습

두 부부 모두 만복 감사했다.  

점심값 서로 내려 싸우다

결국 내가 지고 말았다.

누가 낸들 아까우랴 !

곁에 있으니까 고마울 뿐이다.

 

다음 여항골짜기를 들어가 성진농장으로 들어갔다.

분재골에 숨은 농장이

온통 수목과 방초에 덮혀있다.

방에 들어 녹차 보이차 취미대로 마시며

그간 팔목 질병으로 고생한 것 위문하고

이제 완쾌했다니 다행을 축원했다.

또 얼마전 용맹정진한 것 대단하다고 동감했다.

한참동안 이야기 나누다가 

밭으로 나가 싱싱하게 자라는 채소 마구마구 따서

두 봉지 가득 넣어 준다.

들깨잎, 풋고추, 노각오이, 가지...... 

바구니 들고 블루베리 따서 채워주고 

심지어는 수국 화분까지 챙겨 준다. 

아직 동들동글 굵어지는 사과 과일 보고

비좁게 심은 수십 가지 과목들 조경수들

애써 키운 작물 모두 다 주려한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작은 샘물 흘러 넘치는 연못

맑은 물 깨끗하게 맘을 씻어가는 듯 

돌틈사이로 솟은 물이 펑펑 흘러나온다.

그 물만 봐도 부자다.

물은 재화이니 넉넉해질 수 밖에 없다.

며칠전 뿌린 무우 배추 새싹이 솟아났고

감나무 밤나무 푸른 감 주먹만큼 굵어졌다.

아름답게 만나 즐겁게 이야기 하며 우정 회포 나누니

아무런 미련 없이 함께  소통했다.

헤어지며 서로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