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7(일) 처남 남매간 모임 4개월만에 처음으로 재회 우정나누다/264 코스 : 집-남지 종처남내외 만남 -부산 모라처남댁-부산 금정구 범어사 앞 임진각식당(점심)-모라처남댁(저녁)-집 - 종처남 남지 배웅 특색 : 4개월여 만남이 두절되었다가 오늘 처남댁에서 만남(점심 황태현 제공) |
내일 어버이날
어버이들이 모여 서로 자축연 열자고
세 가정 처남 두 쌍 내외와 우리 내외
여섯 가족이 살아있는 모습 보려고
내가 아파 중단했던 모임 재개하였다.
더 연만하고 깊은 환자인 부산으로 모여
함께 어버이날 전날 모임하기로 정했다.
모두 즐거운 소풍 가는 맘으로 모였다.
어제 종일 내린 비가 조금 멎는가 싶더니
일기예보 상관없이 다시 빗물뿌린다.
기쁜 맘으로 지난 이야기 찻간에 화목했다.
처가집안 두루뭉술하게 소식 들었다.
이제 우리가 상노인으로 변해간다.
부산 모라동 처남댁
벌써 여든 여섯 황천문앞까지 갔다가 온 귀신이다.
내오가 재생하여 살살 재생하는 걸 보니 고맙다.
그러나 매일 병원 출입 병객들이다.
태현 조카 차 앞세우고
모라동에서 금정산 너머 범어사 입구까지
꽁무니 따라가니 앞차 초보운전 스티카가
뒤따르는 지표점이 되어 보고 달린다.
중간에 차가 하나만 끼어도 초행길 깜깜해진다.
부산 임진각식당 주차난이 심하고
줄을 이은 대기열이 앉아먹는 사람들 눈치를 본다.
맛난 석쇠불고기 한 판과
쇠고기 국밥 한 그릇
또 튀김과 전
마구 구어 배 부르게 마셨다.
겨우 안주한 뱃살 만복이다.
맛나게 잘 먹고 고마와했다.
밖에 줄선 사람들 때문에
정담들 많이 줄이고 이내 식당을 나왔다.
그런데 병객들 우중 어디도 갈데가 없다.
다리 아파 못 걸으니
눈과 입만 살아 있는 센세다.
드라이빙이라도 하자니
모두들 귀찮다고 집으로 가잔다.
이제 갈 곳도 없어진 가련한 신세다.
다시 모라동으로 돌아와
마루에 앉아 정담 차 나누고
무료함에 고스톱 전을 편다.
치는 이도 보는이도 응원객이 되어
결국 저녁때 자장면 불러놓고
억지로 다 비우니 배가 터지게 불러온다.
돌아오는길 두 달 후에 만나자고
배웅 받으며 마산으로 온다.
다시 종처남 남지로 배웅하고
오늘 하루 모두 부담없이 생애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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