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창진회 5월 월례회

황와 2023. 5. 6. 14:47
23.5.6. 창진회 적송에서 선후배 만나다./264

 

 

하루종일 추적추적 굵은 빗줄기 내린다.

나이깨나 든 노년들 집에서 나오기 힘들어

갑자기 일이 생겨 못나온다고 빈말하기 쉬운 때다.

그러나 난 아픈 다리 끌며 

빗속 우산쓰고 올라갔다.

구면 단골인사 주인장 반갑게 맞는다.

진해 최교장이 먼저와 기다린다.  

다들 반가움으로 옛 창녕 인연 만난다.

오늘은 정원 11명중 3명 결석

오늘 7명 성한 자는 다 나왔다.

만나자 마자 내밷는 소리 

자기 아팠던 이력 스토리텔링 집지게 나온다.

80고개 즈음 안 아픈 자가 비정상인이라

모두 치료사례 이야기 줄을 섰다.

내미는 코스요리 1인당 2만원 풀코스

이야기와 함께 계속 나오고 

이야기 밑천이 다할 때 되어서야 

마지막 주먹초밥 배가 불쑥 솟는다.

다들 먹는양이 줄어들어 얼마먹지 못한다.

단지 소줏잔에 맥주 말아드니

모두가 소물리에 출신으로 변했다.

그저 소줏잔만 들이키다가 

테이블 위 맥주 소줏병이 어지러히 널려서

노년에 술욕심을 많이 부린다고 탓한다.

건강하게 마시고 안전 귀가하는게 다행이다.

정겨운 만남 나오지 못하는이의 신세

바빠서 못 나오는 이 보다

아파서 출입못하는 이가 많다.

모두 건강하자고 다짐해 본다.

해단하는 손 놓고는 뿔뿔이 흩어져 간다.

축쳐진 어깨가 너무나 비좁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