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창진회 농담 만남

황와 2023. 9. 2. 16:31
23.9.2 창진회 모임 생오리집에서 어울리다./264

 

 

창진회는 농담이 이야기하는 모임

명경알처럼 다보이는 나이

지나온 과거사 풀어내고 

형 동생하며  미덥게 산 동직자

그래서 맘 편하게 서로 존중하며 

집지게 재미있게 넉넉한 사람이 되게 한다.

소줏잔 앞에 두고 농담하며 즐기는 

세상인심 다 빠져 나간 후

공팔칠팔 지겹지 않으면서 

끝내지 않는 이상한 끈기력

눈치없는 어리숙한 노인네가 되고 만다.

 

생오리집 노인네 식품에 좋다고 

골라 안내한 석전동 3.15대로 지하 그집

오늘 손님은 정원 12명중 꼭 절반 

이제 이래서 저래서 몸 노쇄해져

제법 떠들던 사람들도 소식없으니 

오늘이 그저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가장 낭만주의자 바로 우리가 된다.

싱거운 주제두고 해석은 제멋대로

그래도 아무도 나무라지 않는다.

정말 뻔할 뻔자 사유가 몸 핑게다.

 

오늘 점심은 두 테이블에

4인분 몫이 3인 책임 소비다. 

배가 볼록해지도록 씹고 또 씹으며

만포장 자리에 생오리, 훈제오리, 양념오리

마지막 볶음밥까지 술병이 비어 넘어진다.

나도 오늘 두 잔을 받았다가

완전 붉은 물이 들고 말았다.   

넉넉한 만남 두 달마다 만남이니 

회비 만원은 그저 행복한 소비다.

다음 만남음 11월 4일 함양으로 정했다.

날더러 차량 제공자로 선정한다.  

즐거우면 봉사해야지